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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거세지는 도쿄올림픽 반대론…"올림픽 하면 일본 멸망"

日기초자치단체장 "목숨이 가장 중요, 올림픽에는 반대"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올림픽 취소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이 전날 "올림픽을 하면 일본이 멸망할 것"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이타마(埼玉)현 사카도(坂戸)시의 이시카와 기요시(石川清) 시장(무소속)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목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림픽에는 반대한다"며 "감염증과의 전쟁 중인데 (올림픽 개최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자는 작년보다 훨씬 많다", "변이 바이러스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올림픽을) 한다는 방향으로 생각하지만, 만일 하다면 일본은 멸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위기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은 싫더라도 결단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며 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사흘 연속 5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21명으로,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일본에서는 최근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이달 15~16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차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83%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7~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59%에 달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이 가능"하다고 거듭 개최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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