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한강 대학생 양말 흙, 강바닥 10m 지점과 유사"

14일 한강 대학생 양말·의류 묻은 흙 국과수에 의뢰
"인근 토양 편광형상과 원소조성비도 편차 내 유사"
국과수 "CCTV·목격자 등 사건 정황 종합 고려 필요"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 양말에 묻은 흙이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흙과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국과수로부터 A씨 양말·의류에 묻은 흙 감정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 양말·의류에 묻은 흙과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 강가, 육지에서 강물 속의 5, 10m 지점 등 총 7곳의 흙을 채취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이는 한강 지점별 토양분석을 통해 A씨 사망 경위를 알아보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또 A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께 '한강에서 한 남성이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목격자 제보가 나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양말에 묻은 토양은 강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과 유사한 것으로 나왔다"며 "인근 토양과 입자의 편광(빛의 굴절) 형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 규소, 칼륨, 칼슘, 티타늄 등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고 밝혔다.

또 양말에 묻은 흙은 반포한강공원 인근 잔디밭이나 육지와 물 경계 강가의 흙은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단, 국과수는 수중 오염 등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어서 사건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정황은 CCTV, 목격자 진술 등을 같이 판단하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전날(24일)부터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향후 회신 받은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