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눈높이 낮춘 국민연금...요즘 매수 종목은

자산군별 벤치마크 기대수익률 낮아져 5.2%→5.1%
연기금, 매도 줄이는 추세…기아·현대차 등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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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국민연금의 5년 뒤 목표수익률을 작년보다 소폭 하향한 가운데 배경이 주목된다. 각국 금리가 낮아지며 자산군별로 기대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위험자산 비중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해 목표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로 자동차 관련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지난달 28일 향후 5년간 국민연금의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연 5.1%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중기자산배분안 결정 때보다 0.1%포인트 낮춰진 것이다. 목표수익률이 연간 0.1%포인트 줄어들게 되면 5년 뒤 누적 수익률은 약 1.1%포인트가량 벌어지게 된다.

국민연금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오는 2026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지난해 중기자산배분에서 결정했던 비중과 같다.

이에 따라 주식,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 비중은 65%로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주식의 경우 기존 15%에서 14.5%로 0.5%포인트 줄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비중은 변화가 없었지만 목표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실질 경제성장률이 낮아졌음에도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목표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더하고 조정치를 가감해 결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성장률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리 수준이 낮아져 있어 채권 등의 기대 수익률이 하향된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음에도 국민연금이 지난달 중기자산배분안 심의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작년보다 늘리지 않는 방향을 채택해 목표수익률 또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관계자는 "자산군별 목표수익률에 따라 전체 목표수익률이 결정되는데 대체투자와 채권 자산군에서 벤치마크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져 벤치마크 기대 수익률이 하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앞으로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한다.

국민연금이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기금이 축적되는 시기에 장기 목표수익률을 높여 최대한 고갈을 늦추기 위해서다. 목표수익률을 늘리려면 적극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리스크를 감내하며 위험자산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

연기금은 최근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매도를 줄이는 방안을 도입한 이후 매도세를 줄이고 있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18조600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2800억원 매도 우위에 그쳤다.

이달 들어 연기금은 기아, 현대차 등을 각각 822억원, 742억원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512억원), 삼성전기(427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자(2859억원), LG화학(1183억원), 포스코(822억원), 현대제철(597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한편 연기금은 전일 3200억원을 매도했다. 이는 지난 4월15일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연기금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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