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크라이나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벌어진 총격 섞인 충돌로 휴전이 금새 깨지면서 최소한 22명이 죽었다.
충돌 몇 시간 전 대통령과 그의 하야를 요구해 온 반정부 지도자들은 휴전과 협상 국면을 요청했다.
AP 통신 기자는 이날 수도 키에프 도심의 긴 시위 농성장 가장자리에 시신 21구가 놓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와 함께 이날 경찰관 한 명이 죽고 28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내무부 대변인이 말했다.
이번 주 들어 사망자가 최소한 48명에 이르게 됐다.
우크라이나 시위는 3개월 전에 시작됐지만 따지고 보면 양측은 4600만 인구의 정체성에 관한 수십 년 간의 다툼을 폭력적으로 대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리적으로 서방 쪽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지역과 러시아에 우호적인 지역으로 나눠져 왔다.
서부 대부분의 도시들은 러시아와 가까운 동부 출신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중앙 정부에 공개적으로 반항하고 있다.
폭력 상황이 벌어지고 농성장 바리케이드를 태우면서 뿜어내는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가운데 유럽 3개국 외무장관들이 반정부 지도자에 이어 대통령을 만났다.
브뤼셀 유럽연합 본부에서는 오후 늦게 28개 회원국들이 긴급 회동해 우크라이나 폭력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8일 시위대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헌법 개정 요구를 무시한다면서 다시 경찰 진압대를 공격하고 의회 앞에서 불을 질렀다.
의회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