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부 "고3 학기 중 백신 접종...결석 최대 이틀간 출석 인정"

"고3 화이자 접종 동의 기한 30일…연장 안해"
美 화이자 등 심근염·심막염 발병 가능성 경고
"학생·교직원, 별도 접종 인센티브 고려 안 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교육부가 대학입시·취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동의를 오는 30일까지만 접수하며 그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젊은층의 화이자 백신 접종 시 심근염 발병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역 당국과 교육부가 고3의 접종동의 기간에 여유를 두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예정된 일정대로 확정한 것이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이 학기 중 백신 접종을 하게 될 경우 당일과 다음날 총 이틀 간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오전 "이미 접종 시작 3주 전, 즉 25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 했지만 질병관리청(질병청)과 협의해 6월30일로 기한을 미룬 것"이라며 "추가 연장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난 24일 일선 학교에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기타 대입 수험생 중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오는 7월19일부터 고3과 고교 교직원 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3주 전까지는 접종 대상자 명단을 추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오는 29일까지 각 교육청으로부터 대상자 및 접종 동의자 명단을 취합해 30일 추진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myocarditis)과 심막염(pericarditis)이 발병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26일(현지시간)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접종 관련 참고자료표에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관련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이 때문에 화이자 백신을 일괄 접종하게 될 고3 수험생의 접종 동의를 받는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도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계획된 일정대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접종동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진용 교육부 교수학습정책과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3은 3분기(7~9월) 우선접종 대상이기 때문에 29~30일까지 접종에 동의하지 않으면 8월 만 18세~49세의 선착순 접종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며 "10월 이후 후순위로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30일 확정된 고3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의 접종 동의율은 질병청 협의 결과에 따라 공개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여름방학이 아닌 학기 중 접종하게 되는 고3 학생들은 접종 당일 포함 최대 이틀간 결석해도 출석이 인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접종 당일 출결과 관련해 시·도교육청과 논의 중"이라며 "접종 당일은 물론 이상접종 발현 시 최대 이틀까지 출석으로 인정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3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별도의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고려하진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학교장은 자신의 권한에 한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11월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기존 방역수칙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재수생 등 기타 대입 수험생들은 9월 수능 모의평가 신청자 중 희망자들이 8월부터 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할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30~40대의 지원자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재수생의 모의평가 응시료는 1만2000원이다. 백신 접종은 전 국민 무료 접종이 원칙이지만 허수로 지원할 경우 사실상 유료접종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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