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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권선언' 수백명 집결…욕설·충돌·실신 소동

이날 오후 1시 윤봉길 기념관서 대권 선언
화환 170여개…팬클럽 비롯한 수백명 결집
오스트리아, 뉴욕 등 해외서 보낸 화환들도
"정권교체 반드시 돼야…나라 경제 살려야"
"윤봉길 기념관 정치적 목적 사용"…비판에
주변 지지자들 욕설하며 고성…1명 실신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 자리에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인사들 수백명이 모이는 광경이 연출됐다. 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앞에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화환 170여개가 늘어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됐고, 오전부터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행사장 입구에는 윤 전 총장 팬클럽 등 지지자 20여명이 발열체크와 마스크 배부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윤 전 총장 팬클럽 총 책임을 맡고 있다는 김상진 회장은 "오전 7시부터 봉사활동을 하러 나와있다"며 "코로나19 예방과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와 도로에는 170여개의 화환들이 늘어섰다. 화환은 부산부터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보내졌고 오스트리아와 뉴욕, 호주 등 해외에서도 보낸 화환도 눈에 띄었다.

화환 메시지에는 '윤석열 뒤에는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국민이 캠프, 윤석열 화이팅', '정상적인 대통령을 보고싶다.', '윤석열을 청와대로', '검증 다했다. 윤석열 대통령', '꼭 대통령이 돼 법치를 지켜주세요'라는 등의 문구를 통해 윤 전 총장을 응원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는 보수 유튜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윤 전 총장을 응원했다.

부산에서 첫 차를 타고 올라왔다는 최정헌(65)씨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윤 전 총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유력주자라고 판단돼 부산에서 단체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 이철모(52)씨는 "이번에 반드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야권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 교체를 이뤄내 나라 경제를 살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자리에 나왔다"고 전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이들 역시 행사장을 찾으면서 곳곳에서 충돌도 빚어졌다.

 

 

서울 송파에서 온 김학현(56)씨는 "매헌 윤봉길 의사 사업회의 정치적 목적 사용을 즉각 취소하라"며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윤석열,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주변을 지나던 지지자들은 김씨를 향해 욕설을 하고 자리를 떠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윤 전 총장이 자리를 떠난 뒤 한 지지자가 자리에서 실신하는 일도 발생했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호흡을 되찾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지 118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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