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풍제약 2상 유효성 실패에...투자자들 '멘붕'

피라맥스 임상 2상 유효성 확보 실패
전날 주가 하한가 기록…6만원 대 마감
임상 3상 계획 발표했으나 1년 소요돼
개인 투자자, 임상 실패에 고점에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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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임상 2상 결과 기대하고 단기 투자용으로 목돈 꺼내서 매수했는데 임상 2상 결과에 하한가 맞았네요. 기다리면 주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신풍제약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2상 유효성 확보 실패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에 개인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신풍제약을 사들인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풍제약은 전날 대비 29.92% 내린 6만7000원에 마감했다. 하한가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도 1조5154억원가량 증발했다. 하루 전만 해도 15% 넘게 오르며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장 마감 후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공시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 결과 주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음전율)에 차이가 없어 일차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로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쓰던 의약품이다. 신풍제약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해왔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피라맥스가 '코로나19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를 올려왔다.

지난해 5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풍제약의 코로나19 환자 대상 피라맥스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하면서 이 기간 매수세가 집중되며 수차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같은 해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에 편입되면서 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탔다.

피라맥스의 임상 진행으로 지난해 1월말 기준 7000원대 안팎이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9월 말에는 20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에도 임상 지연 등으로 조정을 겪었으나 10만원 안팎의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임상 2상 결과에 전날 신풍제약의 주가는 바로 미끄럼틀을 타며 하한가로 달려갔다.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6월25일에는 9만1300원까지 회복했던 주가가 7거래일 만에 6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기대와 다른 임상 결과에 날벼락을 맞은 개인 투자자들은 신풍제약 '존버'(수익이 날 때까지 무작정 버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낙폭이 크기 때문에 무작정 손절하기도 어려운 데다가 임상 3상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내 개인주식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신풍제약) 단타 치려다가 작살났다. (하한가로 인해) 이번 달 수익 4분의 3이 날아갔다" "저점깨길래 손절했다" 등의 투자 손실에 대한 울분을 터트리는 의견이 오고 갔다.

다만, 신풍제약은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고 판단해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은 계속될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에서는 임상 3상으로 인한 모멘텀은 멀었다는 분위기다.

임상 3상 시험 기간이 내년 7월까지 이어지며 1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고,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3상 역시 2상 결과처럼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개발사에서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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