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더나 협상단' 美 출국…"강력 유감 표명·공급 안정화 방안 협의"

정부 대표단, 보건복지부 2차관 등 4명 구성
'위탁 생산' 삼바 모더나 원료 생산 논의 촉각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정부 대표단이 13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모더나사와 면담하는 정부 대표단은 강 제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제2차관은 "현지시간 금요일 오후에 모더나 본사를 방문하게 된다"며 "그간 모더나 측에서 백신 공급을 변경한 것에 대해 유감 의사를 표명하고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어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공급 안정화 방안을 협의하도록 하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면담한 후에 돌아와 정리해서 국민들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모더나 측이 지난 6일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며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을 850만회분에서 절반 이하로 변경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강 차관을 대표로 하는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공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조속한 백신 공급 방안을 촉구한다. 특히 이 자리에선 지연 물량의 9월 공급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하는 '직접 생산'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협의를 하는 것"이라며 "협의가 끝나고 귀국을 하게 되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KE091편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 보스턴으로 출발한다. 귀국은 15일 오후 5시20분 KE082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에는 모더나의 백신 판매 책임자 등이 배석할 계획이며 면담 결과에 대해선 향후 협상을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