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대응계획 수립…원만한 해결 노력"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포함 비상진료 대책 마련…정부와 협의 중"
양천구 직장서 누적 32명 확진자 발생…산발적 집단감염 이어져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서울시는 9월2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파업 시작 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혹시 모를 파업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을 포함해 비상진료 대책에 대해서 서울시에서 대응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될 경우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의료공백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7%이고, 서울시는 84.6%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06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84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22개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2개소 총 5198병상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3020개로 가동률은 58.1%이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116개입니다.

박 국장은 "그동안 정부에서 이번 사태를 파업 이전에 해소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정협의회 통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요구사항을 같이 협의하고 검토해나간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가는 상황에서 파업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이 양쪽 모두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세부쟁점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입장차를 좀더 좁히고 가능하면 빨리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정협의체 회의가 조만간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돼 시민들이 안심하고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고 코로나 대응에도 큰 차질없길 바라고 있다"며 "가능하면 파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부와 잘 협의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1.8%, 찬성률 89.8%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조합원 5만6091명 가운데 4만119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공공 인프라 확충, 의료 인력 증원, 의료진 1명이 돌보는 환자 수 축소 등을 놓고 11차례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국립중앙의료원 기능 강화, 사립 의료기관 공공성 강화, 의료 안전망 구축, 공공의료 거버넌스에 노조 참여 등에선 입장차를 좁혔지만, 의료진 1명이 돌보는 환자 수 축소, 재원 투입 등의 문제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44명 증가한 7만8899명이다.

서울시 하루 신규 확진자는 24일 67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570명→556명→569명→517명으로 500명대를 유지해왔다. 주말 동안 검사량이 줄면서 이날 확진자는 400명대로 다소 낮아졌지만 일주일 전인 22일(388명)과 비교하면 56명 증가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양천구 소재 직장 관련 확진자가 27명 추가돼 누적 32명이 됐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203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2명, 음성 128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전화 권유판매를 하는 업체로 시설로 주기적인 환기가 충분치 않았고, 자리별 칸막이는 설치되어 있으나 사무실내 밀집도가 높아 거리두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업무상 비말 발생이 많아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 외에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관련 2명(누적 92명) ▲관악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36명) ▲은평구 소재 직장 관련 2명(누적 36명) ▲기타 집단감염 16명(누적 2만573명) ▲기타 확진자 접촉 182명(누적 2만945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2명(누적 3659명) ▲감염경로 조사 중 193명(누적 2만3420명) ▲해외 유입 8명(누적 1600명) 등이 있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9280명,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는 6만9037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582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자는 528만462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7만명)의 55.1%에 달한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75만5524명으로 접종률 28.8%를 기록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64만1450회분, 화이자 66만2700회분, 얀센 1만2325회분, 모더나 3220회분 등 총 131만9695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기준 2만8803건으로 접종자의 0.4%에 달한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4%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6만5000회분의 얀센백신 자율접종을 9월18일까지 시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30세 이상으로 해외 출국자 및 유학생, 공항근무자, 건설노동자, 대민 접촉이 많은 분 등이다.

박 국장은 "보건소와 각 자치구별로 위탁의료기관 192개소를 통해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얀센백신은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돼 빠른 면역을 필요로 하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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