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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통령 공과 긍정평가 21%…5년전 대비 12% ↑

'긍정' 김대중·박정희·노무현 順…'부정' 전두환·노태우 順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지난 26일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증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6인의 공과(功過) 평가를 실시해 2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직 대통령 6인 각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잘못한 일이 많다고 보는지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긍정 평가)'는 응답은 박정희(61%)·김대중(62%)·노무현(61%) 3명이 60%대 초반으로 비슷했다. 이어 김영삼 41%, 노태우 21%, 전두환 16% 순으로 나타났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부정 평가)은 전두환(72%)과 노태우(52%)에서 두드러졌다. 이어 김영삼(34%), 박정희(26%), 노무현(22%), 김대중(19%)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박정희는 50대 이상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김대중은 40·50대, 노무현은 30·40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김영삼은 전 연령대에서 40% 안팎으로 고른 평가를 받았다.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 연령대에서 30%를 밑돌았다.

박정희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대 43%, 30대 49%, 40대 43%, 50대 72%, 60대 이상 82%으로 나타났다. 전두환은 10%, 7%, 9%, 21%, 27%에 그쳤고 노태우도 17%, 13%, 15%, 24%, 29%에 머물렀다.

김영삼은 38%, 47%, 37%, 42%, 43%를, 김대중은 53%, 63%, 72%, 67%, 58%를 기록했다. 노무현은 61%, 69%, 67%, 65%, 49%를 얻었다.

한편, 노태우 긍정평가는 지난 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2015년 7월 같은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9%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1%로 12%p 급등했다. 부정평가도 45%에서 52%로 7%p 늘었다.

한국갤럽은 "노태우에 대해서는 2015년보다 긍·부정 평가가 모두 늘었다"며 "공교롭게도 이번 조사 기간 첫 날인 10월 26일 오후 별세 소식이 전해졌고, 언론 보도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그는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첫 대통령이지만, '6.29 선언' 외 강렬한 이미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에 대한 긍정평가도 2015년 8월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2015년 8월 조사에서는 긍정 16%, 부정 42%로 부정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41%, 부정 34%로 뒤바뀌었다.

한국갤럽은 "그해 11월 별세 직후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부터 민주화에 헌신했던 일대기와 업적이 재조명됨에 따라 인식도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 3월에는 김영삼에게 '호감 간다'는 응답이 19%였으나, 11월 별세 직후 조사에서는 51%로 늘었다"고 부연했다.

김대중도 2015년 8월 긍정 50%, 부정 20%에서 이번 62%, 19%로 긍정 평가가 늘어났다. 노무현도 2015년 8월 긍정 54%, 부정 20%에서 이번 61%, 22%로 인식이 개선됐다.

반면 전두환과 박정희는 부정적인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전두환은 2015년 7월 조사에서 긍정이 16%, 부정이 60%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16%와 7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가 13%p 늘어났다.

박정희도 2012년 7월 긍정 70%, 부정 18%, 2015년 7월 67%, 16%, 2021년 10월 61%, 26%로 긍정 평가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부정 평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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