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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8학군' 일반고, 대학진학률은 서울서 '꼴찌'…왜?

전국(79.2%)>서울(66%)>강남·서초(55.9%)
서울 상위권 大 목표로 다수가 재수 선택
경북 90% 전국 1위·금천구 74% 서울 1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올해 서울 강남·서초 지역 일반고의 대학진학률이 55.9%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재수를 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2021년 간편한 서울교육통계 핸드북'을 통해 올해 서울 소재 일반계 고교 대학진학률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시 일반계 고교 졸업자 6만498명 중 대학 진학자는 3만9934명(66%)으로, 지난해(63.8%)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대학 진학률 자체는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서울 일반고 대학진학률(66%)도 전국 평균(79.2%)보다 13%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시 중에서도 최하위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통상 낮은 (일반고) 대학진학률은 재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울 소재 일반고 수험생들은 주로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해 재수생 비율이 높아져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시내에서도 명문으로 불리는 '강남·서초 8학군'에서 이 현상이 가장 심했다. 올해 이 지역 일반고의 대학진학률은 55.9%로 서울 11개 학군 중 최하위였다. 자치구 중엔 서초구가 55.2%로 가장 낮았고, 강남구는 56.4%로 25개 자치구 중 단 두 지역만이 50%대 대학진학률을 기록했다.

오 이사는 "강남·서초 수험생들이 입학 가능한 지방 소재 대학이나 전문대 지원을 다른 지역보다 기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지역 학생들의 올해 전문대 진학비율은 평균 7.7%로 서울 학군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금천구의 대학진학률이 73.8%로 가장 높았으며, 도봉구(71.7%)와 중랑구(71.6%), 은평구(70.1%)도 70%가 넘는 진학률을 나타냈다.

고교유형별로는 특목고가 69.7%로 일반계 고교 중 가장 높았고, 일반고 67.1%, 자율고 60.5%가 뒤를 이었다. 특목고 중에서도 과학고의 대학진학률이 80.8%로 높았다. 서울과학고는 올해 무려 90.3%의 대학진학률을 기록했다.

자율고 대학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휘문고(45.9%), 현대고(49%) 등 서울 22개 광역 단위 자사고의 대학진학률이 56.5%로 낮고 재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전국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90.2%)과 울산(90.1%)이 1·2위를 기록했고 서울이 66%로 가장 낮았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74.2%)가 낮게 나타났다.

오 이사는 2022학년도 대학진학률에 대해 "정시 선발 비율이 증가하고 고3 재학생 수와 수능 지원자가 전년 대비 늘어나 전체적으로 전년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과 서울 강남 지역 대학진학률은 정시 비중 확대에 따라 약간 상승할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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