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열풍에 30세 미만 '영끌' 현실화…1만8천 가구 집 장만

통계청 '2020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발표
전체 주택 소유자 중 48.1%는 40대·50대
30대 주택 소유가구 전 연령층 유일하게↓
주택 5건 이상 30세 미만 다주택자 300명↑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 지난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30세 미만 가구주가 전년보다 1만8000가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광풍'에 힘입어 30세 미만의 젊은 세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로 주택을 매매한 현실이 지표에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30세 미만 26만5000명은 '내 집'을 소유했다. 또 10만8000명은 전년보다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1건 이상 늘어났으며 이 중 300명은 5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469만7000명으로 전년(1433만6000명)보다 36만1000명(2.5%)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73만5000명으로 전체 주택소유자의 25.4%를 차지했으며 40대(333만8000명·22.7%), 60대(301만2000명·20.5%), 30대와 70대(168만명·11.4%), 80세 이상(65만9000명·4.5%), 30세 미만(26만5000명(1.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소유자의 48.1%는 40대와 50대였다.

반면 가구주 연령대별로 비교했을 때 30세 미만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30세 미만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전년보다 1만8000가구(10.5%) 늘어난 18만7000가구였다. 증가율로 보면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30세 미만 일반 가구(177만3000가구)도 1년 전보다 18만3000가구 늘면서 일반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주택 소유율)은 전년보다 0.1% 쪼그라든 10.5%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주택 소유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가구주 연령대는 60대로 16만8000가구(7.0%)가 증가했다. 이어 70대(5만6000가구·3.9%), 80세 이상(4만8000가구·8.6%)이 뒤따랐다. 50대와 40대도 각각 1만2000가구(0.4%), 8000가구(0.3%) 늘었으나 30대만 주택 소유 가구가 3만6000가구(-2.8%) 감소했다.

전체 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을 보면 70대가 70.3%로 가장 높았으며 60대(68.0%), 50대(63.6%), 80세 이상(60.3%), 40대(59.3%), 30대(40.2%) 순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은 10.5%로 가장 낮았다.

 

 

 

 

주택 소유가구는 가구주 기준 50대 연령층이 305만7000가구(26.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257만5000가구·22.0%), 40대(252만6000가구·21.5%) 순으로 조사됐다. 무주택 가구는 30대가 186만8000가구(20.3%)로 가장 많았으며 50대(175만2000가구·19.1%), 40대(173만3000가구·18.8%), 30세 미만(158만7000가구·17.3%)이 뒤를 이었다.

2019년 대비 주택 소유 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40만8000명으로 이 중 1건 증가한 사람은 133만7000명(95.0%), 2건은 5만5000명(3.9%), 5건 이상 증가는 7000명(0.5%)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 주택 소유 건수 증가자가 각각 33만8000명(24.0%), 35만5000명(25.2%)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10만8000명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그쳤다. 하지만 이 중 300명(0.3%)은 주택이 5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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