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주가는 국내 경제의 희소식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면당해 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공업생산이 크게 상승했다는 발표에 다우존스지수는 181.55달러(1.1%)가 올라 1만6247.22로 마쳤다.
S&P500지수도 17.70포인트(1%)가 올라 1858.83으로 나스닥지수는 34.55포인트(0.8%)가 올라 4279.95로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가장 많은 상승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야후는 중국의 전자상 기업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고 발표한 데 따라 주가가 1.51달러(4%)나 올라 39.11달러를 기록했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의 4분의1을 점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도 크게 올랐다.
이날의 상승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요 지수들이 약 2%나 하락한 뒤에 나온 것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아직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무력충돌의 위험은 없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크림공화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해 러시아에 편입하기로 한 주민투표도 투자자들이나 국제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서방측이 비합법적이라고 비난했던 이 주민투표가 아무런 폭력사태가 없이 마무리된 점이다.
S&P캐피탈IQ의 수석전략가 샘 스토발은 "러시아는 무력으로 크림을 점령하지 않고도 바라는 바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유럽은 여러가지 제재조치들을 발표하고 있으나 미국의 투자자들은 이런 소용돌이를 뒤로 한 채 증권이라는 안전 자산을 팔아 보다 모험성 있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채권값이 하락해 10년짜리 국채의 이율은 지난주 2.66%에서 2.70으로 올랐다. 금값도 다소 하락했다.
17일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의 혹한으로 움츠러들었던 공업생산이 2월에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3배나 뛰어넘는 0.6%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