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존 케리 "시리아 내전에 미 공격은 제한적이었을 것"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8일, 지난해 여름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미국의 공격이 이뤄졌어도 시리아 내전을 중단시키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리아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미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미 공격은 제한적이었을 것이며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추가 화학무기 사용을 저지하는 효과만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지난해 8월21일 화학무기를 사용해 14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사일 공격을 위협했지만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며 공격을 철회했다. 이후 시리아 정부는 협상을 통해 화학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현재까지 절반 정도가 제거됐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의원(공화당)은 4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은 14만 명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8월 이후 6만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코커 의원은 "우리는 상황을 다르게 할 수 있었을 때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 내전은 외부 병력의 군사공격이 아닌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합의로서만 종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존 매케인 의원(공화당)은 "객관적인 어떤 옵서버라도 아사드가 전장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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