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말레이시아에도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회교국가 말레이시아는 연간 2400만이 넘는 외국 관광객이 찾는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을 가진,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팔색조'의 매력을 갖춘 국가다.
최근 방문한 말레이시아는 TV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이 상상 이상이고 TV에 소개된 상품들은 현지 마켓에서 동이 날 정도로 섭씨 30도가 넘는 기온 만큼이나 한류열풍이 뜨거웠다.
현지 말레이시아인들에게 한국의 모든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특히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는 가히 신드롬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는 젊은층들이 다운로드를 받아 볼 정도로 '별에서 온 그대'는 아직도 인기가 뜨겁다.
또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링맨'의 영향으로 런링맨 관련 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이고 심지어 쿠알라룸프르 중국 마켓에서는 한국산 짝퉁물건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 교민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30일 쿠알라룸프르 중심가 앙팡지역 '신선미'라는 대형 마트를 방문한 결과 김과 라면이 최고 인기를 끌고 있어 메인 진열대를 이들 제품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쿠알라룸프르 진출 10여년 만에 대형 마트 3곳을 운영하고 있는 '신선미' 마트 박인근 대표(50)는 최근 한류 열풍 때문에 한국산 라면과 김, 소주, 불닭 볶음면 등이 특히 인기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교민회 주최로 개최한 한국인의 날 행사에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쿠알라룸프르를 방문했다"며 "충남과 경기도에서도 지역특산품을 소개하고 있지만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우리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현지인이 절반이고 한류열풍으로 모든 한국산 제품이 최고 인기"라고 자랑했다.
세계적인 자원부국 말레이시아는 한국 교민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아시아 본부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인들이 먹는 음식에 하랄 인증을 받으면 전 세계 이슬람 국가에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말레이시아가 각광받는 상황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한국교민회는 오는 7월 24~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교민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한국 업체는 이달 말까지 말레이시아 교민회(03-6203-2834)로 연락하면 된다.
특히 올해는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의 날 행사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교민회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