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꾸준히 증가해 7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분기보다 466만명(4.3%) 증가한 1억132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7개 국내은행과 우체국 고객 기준으로 1명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으로 합산된 수치다.이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분기보다 363만명(5.5%) 늘어난 6936만명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의 61.2%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등록 고객이 늘어나면서 모바일뱅킹 증가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2분기 스마트폰 뱅킹 등록 고객은 5752만명으로 전분기보다 6.8% 증가했다. 반면 PC기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은 2012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그리고 있는 추세다.인터넷뱅킹 이용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7725만건으로 전분기보다 0.4%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도 40조4627억원으로 7.7% 증가했다.인터넷뱅킹 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회서비스 건수는 하루 평균 7025만건으로 전분기대비 0.1% 증가했
앞으로는 선글라스나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경우 현금자동입출금기(ATM·CD)에서 현금을 인출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ATM·CD에서 발생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마스크, 안대 등 얼굴 식별이 힘들 경우에는 자동 본인 확인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한다.금감원은 연일 수법이 교묘해지는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기를 5단계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우선 범행도구로 쓰이는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연말부터 금융사기에 이용된 전화번호는 이용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또 보이스피싱이나 피싱사기에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보이스피싱 체험관에 사기전화의 목소리를 꾸준히 공개하는 한편, 이동통신 3가 가입자에게 피해 예방 문자를 제공하는 조기경보 체제를 운영키로 했다.사기범에게 속아 자금을 보냈더라도, 자금의 이체와 인출을 까다롭게 해 피해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조치도 시행된다.내달 2일부터는 100만원 이상의 자금 거래에 대해 CD와 ATM 기기에서 이체거래가 30분간 제한된다.썬글라스, 마스크, 모자 등으로 안면식별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자동확인을 통해 본인이 아닐 경우 인출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도 도입될 예정이
금융개혁을 도맡아 추진하는 '금융현장지원단'이 지난 13일 출범했다.'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심에 뒀던 금융당국의 지향점이 '금융개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이 4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내용이다.금융위원회는 현장 중심형 금융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총괄·지원하는 '금융현장지원단'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지원단은 크게 은행·지주, 비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4개팀으로 나뉜다. 금융위, 금감원, 각 금융협회 직원들이 참여한다.앞으로 금융현장지원단은 금감원 금융혁신국과 함께 현장점검반을 총괄·지원하면서, 금융현장 실태 조사와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현장점검반이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지원단은 금융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점검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다만, 금융위는 3년 동안만 지원단을 운영해보고 1년간의 평가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현장지원단은 금융개혁 체감도를 높이고 금융권의 보신주의 타파 등을 위해 현장점검의 대상·방식을 다양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8월말 그간 현장점검을 받은 금융회사, 협회 실무자 등
산업은행이 이사회 날짜를 확정했다. 대우증권 매각 여부도 안건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4일 반기재무실적 확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주 중으로 참석자들에게 안건을 전달할 계획이다.산은은 그동안 현대증권 매각을 상반기 안에 마무리 짓고 대우증권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대형 증권사 매각 시기가 겹칠 경우 매각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현대증권 매각작업이 연거푸 지연되면서 대우증권 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8월 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 현대증권 대주주적격성 심사도 미뤄지면서 대우증권의 매각이 홍기택 회장 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금융위원회는 대우증권 매각작업을 내년 초 끝내려는 눈치다. 오랜시간 산은이 보유하던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부실사태가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일각에서는 확실히 인수 의지를 표명한 회사가 있기 때문에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이미 인수할 회사 쪽에서 인사를 선별해 조용히 데리고 갔다는 얘기도 떠돌고 있다"며 "한 회사가 인수해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산은 관계자는 "이사회 날짜는 결정됐지만 안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이 총 4조4740억원의 순익을 냈다. 영업 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유가증권 판매와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6월중 국내 보험사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4조47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조380억원(30.2%) 증가했다.생명보험업계가 2조7990억원, 손해보험업계가 1조6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손해보험업계 모두 보험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 적자규모는 각각 9조7458억원, 1조2399억원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생명보험업계는 보장성 중심의 보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보험영업 손실이 3112억원 축소됐다"며 "하지만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적자가 5207억원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생명보험업계가 전년대비 3.9% 증가한 11조2409억원을, 손해보험업계는 21.5% 증가한 3조3278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1.01%와 10.21%로 나타났다.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대기업계열 카드사들은 고금리 카드론 영업을 강화하며 이자마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은 특히 서민이 대부분인 카드론 이용고객에게 연 20%가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높아 '돈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3개월 이상 카드론을 이용한 신용카드 고객 가운데 연 20%를 넘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현대, 삼성, 롯데카드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론은 급전을 융통할 때 잠깐 이용하는 현금서비스와 달리 3개월 이상 돈을 빌리는 장기대출 상품이다. 특히 카드론은 주로 은행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이용하는 금융상품인 만큼 대기업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돈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6월 30일까지 카드론을 이용한 고객들 가운데 2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한 고객이 38.85%에 달한다.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20%가 넘는 금리를 물고있는 셈이다.20~22%미만의 금리가 적용된 고객이 17.15%, 22~24%미만이 12.94%, 24~26%미만 7.38%, 26~28% 1
NH농협은행은 국가 위기관리 연습과 전시 대비를 위한 '2015 을지연습'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을지연습에는 농협은행 중앙본부와 17개 영업본부에서 2339명의 직원이 참여한다.위기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은행의 기능 마비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시스템 복구, 전시 우선 지원과 농업정책자금 지원 등을 훈련한다. 특히 19일에는 IT본부 직원 700여명이 피폭 상황에서 대피하는 방법과 인명구제, 업무시스템 복구 능력 향상을 위한 실제훈련을 받는다. 부행장과 부서장 45명은 판문점과 제 3땅굴 등 안보현장 견학을 실시한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임직원들이 실질적인 전시 전환 절차를 숙달할 수 있도록 하고 농협은행 소관의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완벽한 비상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맏형 산업은행이 흔들리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실사 결과가 나오면 산은은 결과에 따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려를 잠재울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책임에 대해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대우조선해양은 경영진이 바뀐 이후 3조원 규모의 부실이 발견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은은 회사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구조조정보다 배당을 받기 바빴다고 지적하고 있다.산은은 2003년 대우조선해양에서 284억원의 첫 배당을 받은 이후 2008년 최고 980억원을 챙기는 등 12년간 모두 4600억원을 받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산은은 경영과 소유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지만, 수천억원의 배당까지 받은 상황에서 부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금융권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산은에 쌓였던 문제가 한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고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우선 산은은 정치와 분리되지 못한 채 정확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평가다.산은의 최대주주는 100% 지분을 가진 정부다. 이에 따라 산은은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출자전환 등으로 확보한 자회사 경영
중국이 사흘 연속 단행한 위안화 평가 절하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당국은 즉각적인 대응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13일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1.11%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11일(1.9%)과 12일(1.6%)에이어 사흘째 단행된 평가 절하로 이 기간 동안 위안화 가치는 4.7% 가량 떨어졌다.이같은 환율 조정은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중론이다. 위안화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면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문제는 일본에 이어 중국이 환율전쟁에 가세하면서 주변국들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안화 평가 절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상당수의 주력 수출품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데다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대중 수출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중국의 환율 조정에 따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게다가 위안화 평가 절하는 수출 이외의 경로로도 우리 경
한국은행이 13일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막판에 중국발 '위안화 쇼크'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대내외 불확실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지만 일단 경기 개선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경기흐름을 지켜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금리 동결은 전혀 예상 밖의 선택은 아니었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미 동결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이 지난 6월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춘데다 정부의 추경 편성까지 고려했을 때 금리를 추가로 내릴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국내 경제는 수출에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 소멸로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7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6월에 비해 소폭 나아진 모습이다.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둔 상황에서 인하 카드를 꺼내기는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자금이탈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고, 이미 1100조원을 넘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까지 고려하면 득보다
금융당국이 법이나 규칙으로 명시돼 있지 않은 그림자 규제에 대해 전면 무효를 선언했다. 은행의 금리나 수수료 결정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금융개혁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은행 자율·책임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자율성 제고를 위해 가격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맡기는 한편 은행의 부수업무 진출을 적극 허용해주기로 했다.법령에서 정한 경우 이외에는 금리·수수료 등 가격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 서민층 지원을 위해 지도할 필요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엔 공식적인 행정지도 절차를 밟기로 했다.은행의 사회공헌이나 정책금융상품 판매 등에 대한 실적점검이나 사후 점검도 앞으로는 제한된다. 주기적인 성과 점검 때문에 은행들이 목표 숫자 맞추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또 보수적 여신관행을 은행 스스로가 바꿔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직원이 고의가 없다면 중소기업여신에 대해서는 부실책임을 면해주도록 규정을 완화할 방침이다.은행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직접투자 보고절차를 간소화하고 현지법인 내에서는 겸직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다.은행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 한숨 돌렸습니다"13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 위치한 외환딜링룸은 전날과 비교해 다소 침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 속에는 긴장감이 느껴졌다.담당자들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고 계산기를 두들기며 상황을 체크했다.11일 15.9원, 12일 11.7원 등 이틀 연속 환율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금융권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나 환율이 솟구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의 환율 쇼크로 변화는 한 박자 빠르게 다가왔다.하지만 12일 오후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가 시장으로 전달되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위안화 절하에 영향을 받아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환율의 상승세가 가라 앉은 것이다.11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0원 떨어진 1173.0원을 기록하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폭등하던 환율의 상승세가 멈춰 소란스러웠던 분위기도 한 풀 꺾였다"고 설명했다.기업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절하의 안정화 분위기 속에 시장에서 달러 매수물량을 처분하는 상황"이라며 "환율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거래량이 평소보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지난 6월 인하한 연 1.50%의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한은은 지난 3월과 6월에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 0.25%p씩 내려 사상 최저 수준인 1.50%까지로 낮춘 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동결했다.이번 금리 동결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장 금리에 손을 대는 것 보다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자금 흐름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금이탈 증가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글로벌 금융 환경, 세계 경제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이 어떻게 움직일 지 예측하면서 차선책을 먼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더욱이 이미 1100조원을 넘어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할 때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여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롯데 금융계열사들의 지위 변화가 예상된다. 주력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의 행보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의 지배구조 변화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그룹내 지위와 '국적'까지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신 회장의 계획대로 비금융 계열사인 호텔롯데가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경우 금융계열사들은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신 회장은 지난 11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지배구조를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문제는 현행법이 금산분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가 지주사가 되면 롯데카드와 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를 2년 내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과거에 지주사로 전환한 기업은 대부분 '매각' 방식을 선택해왔다.LG그룹은 증권·카드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 금융업에서 아예 손을 땠고, 두산은 해외 계열사에 넘겨 현행법 틀 안에서 금융계열사를 소유하는 방법을 택했다.금융권 내에서는 롯데가 금융업을 정리하기보다는 두산처럼 해외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시중은행의 자금 지원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을 축소한 은행에는 원상복구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사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지도해야할 금융당국이 되레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한 기업지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어서 또 한번의 '관치금융'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우조선 지원 자금의 90%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책임지고 나머지 10% 부분은 민간 채권은행이 지원하는 방안을 시중은행에 제안했다.또 금감원은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회수를 제한하는 한편, 지난 6월말 대우조선 대출 한도를 줄인 채권은행에는 한도를 다시 원래대로 증액하라고 요구했다.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관련해 은행들이 (당국으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분간 채권회수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대우조선 자금지원과 관련한 금감원의 채권은행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지난 12일에는 진웅섭 금감원장까지 나서 "경제활성화와 금융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기업을 비롯한 각 경제 주체가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며 은행권을 질타했다.당초 지난달 채권단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