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4일 "국내 금융사 지배구조의 외형과 모양새는 국제 기준에 근접했지만 형식적인 운용으로 인해 주주와 시장, 그리고 감독당국의 기대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아시아금융학회 공동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금융업이 주주가치를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사 내부에서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견고한 지배구조가 갖춰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히 "2008년 금융위기와 최근의 KB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경쟁력,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사외이사와 이사회 등이 제도의 본래 취지대로 작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금융사 스스로 각자의 성장경로와 조직문화 등에 적합한 최적의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외부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든지 선진국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위는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KB금융지주에 대한 LIG손해보험 자회
◇ 금융가 소식▲ 신한은행이 서민고객의 목돈마련을 돕기 위해 출시한 '신한 새희망적금'의 판매실적이 9월말 기준 3만4225좌, 5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 최대실적이다. 새희망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 저소득 서민고객을 주 가입대상으로 하는 고금리(6%) 적금상품이다.
AXA손해보험,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13개 금융회사들의 보안관제 시스템이 허술해 외부 해커의 공격에 대해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거래를 수행하는 189개 업체 가운데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에서 수행하는 보안관제기관(ISAC)에 연계되지 않은 업체는 34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AIG손해보험 등 외주를 통해 관제업무를 하는 16개 업체와 에르고다음 등 자체 관제시스템을 갖춘 5개 업체를 제외한 13개 업체는 24시간 관제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거나 외부 관제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XA손해보험·오릭스저축은행·화재보험협회 등 10개 금융회사는 자체적으로 관제업무를 일부 수행한다 하더라도 24시간 보안관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외부 해커들의 디도스 공격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서울신용평가정보·우리금융저축은행·한맥투자증권 등 3개 업체는 보안관제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않았다.이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간헐적 관제 업체 및 관제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히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적격대출) 실적이 1년 새 63% 급감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공사로부터 받은 '지난 3년간 주택담보대출 공급실적'에 따르면 적격대출의 판매 실적은 2012년 14조1913억원에서 2013년 4조8623억원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8월까지 4조6127억원(4만3천153건)으로 집계됐다.적격대출은 2012년 가계부채 구조의 취약점인 변동금리·일시상환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구조를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대출금리는 은행 자율결정이며 은행은 고객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을 공사에 넘기고 공사는 이를 주택저당권(MBS) 형태로 시장에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실적감소의 원인으로 적격대출 기준금리인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반면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기준금리인 코픽스 금리는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공사측은 "적격대출 기준금리인 국고채 금리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로 높아진 반면,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 금리는 시중 유동자금 증가로 지속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판매실적의 급감은 금융시장의 상황과 수요자들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14일 한은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이달 11일 현재 장기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26%, 단기시장금리인 CD금리는 2.28%를 기록했다.지난 8월말과 비교해 국고채 금리는 0.25%포인트, CD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지난 9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은이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국내 경기회복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자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이에 따라 채권 수요가 증가해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지난달 주가는 달러화 강세로 코스피가 크게 내리고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코스피는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11일에는 1927포인트까지 떨어졌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8월말 부터 이달 11일까지 2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한편 9월 중 기업대출과 가계 대출 증가 폭은 8월보다 축소됐다. 기업들은 분기말 부채 관리
금융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 친인척 기업이 소유한 벤처투자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 대한 특혜 논란과 관련, 14일 "특혜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금융위는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지난 5월16일 '스타트업 윈-윈 펀드' 조성을 공고했으며,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1차 서류평가와 2차 구술평가 점수를 합산해 6월25일 컴퍼니케이를 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금융위는 "전문성을 갖춘 심사위원들이 운용사와 운용인력의 전문성과 투자경력 등을 중심으로 특혜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박 대통령의 5촌 외조카 정원석씨가 소유한 금보개발이 대주주인 벤처투자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정부가 조성한 각종 펀드에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4차례 연속 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운용하고 있는 정부조성펀드는 ▲농림수산식품부 주도 애그로시드 펀드 ▲미래창조과학부 주도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중소기업진흥공단 주도 청년창업펀드 ▲금융위원회 주도 스타트업 윈윈펀드 등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씨티은행 고위 관계자는 13일 "하 행장이 이달 초 KB금융 회장 1차 예비 후보로 선발된 직후 이사회에 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1차 후보 발표 당시에는 본인 신상에 대해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이달 6일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KB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 참여하게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하 행장은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하 행장의 사임에 따라 조만간 씨티은행도 하 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은행장 선출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현재 기업금융그룹장을 맡고 있는 박진회 수석부행장이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외국자본에 거래소의 지분이 일부 넘어가더라도 경영권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열린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기업공개(IPO)가 된다해도 소액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경영권에 대한 간섭은 없을 것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두 회사가 보유한 거래소 지분이 최대 한도인 5%를 넘어가면서 초과분이 매물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거래소 주식은 7%를 웃돈다. 초과분에 대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외국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표시한 반면 국내 증권사의 반응은 그렇지 못한 상태다.최 이사장은 "IPO가 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경우에도 해외 투자가가 50%에 달하지만 경영권 간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보험개발원이 보험정보 수집 및 제공기관으로서 전자결제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아 정보유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결제 정보 관리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경영유의·개선 명령을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문서보안기술(DRM) 등의 문서 암호화 정책을 적용하지 않아 파일이 유출될 경우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보를 파기할 때 세부 기준 및 보관주기별 파기 완료 여부 점검 등의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단말기에 저장되는 파일에 대한 암호화 등을 통해 전산자료 보호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보 유출 발생시에 피해자에 대한 거액의 손해배상금 지급 우려가 있으므로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보험개발원이 현재 운영 중인 18개 서버 운영체제가 노후화됨에 따라 이를 노린 해킹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개용 웹서버 바탕화면에 웹데이터베이스(DB)서버의 아이피(IP)주소와 계정 등 DB접속정보를 저장했다. 웹 DB서버 안에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데 이어 적금 금리도 속속 2%대로 주저앉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적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3%대인 상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채와 국고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35개 예·적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0.05% 포인트에서 최대 0.5% 포인트까지 일제히 인하했다. 가까스로 3%대 금리를 유지했던 적금상품 금리도 2%대로 주저앉았다.하나 꿈나무·기아차 마련·신꿈나무 적금 등의 금리는 3.0%(3년 만기 기준)에서 2.8%로 각각 0.2% 포인트씩 떨어졌고, 생 막걸리 하나 적금 등 일부 상품의 금리는 2.1%(2년 기준)에서 1.9%로 내려앉았다.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1년 미만인 단기 상품의 금리는 대부분 1% 대로 인하됐고, 자유입출금 상품인 하나 빅팟 슈퍼 월급통장의 금리는 1.5%로 무려 0.5% 포인트나 떨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수신금리를 평균 0.2% 포인트 가량 낮췄다"며 "1년 만기 금융채를 포함한 채권 금리가 많이 떨어져 수신금리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
미국이 내년 중 기준금리를 올리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은 자산을 신중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용식 보험연구연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13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논의와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여건을 종합해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중반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시장 회복 지연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중반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국내 금리도 올라 금융회사의 투자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지만 국내 경제 회복이 계속 지연될 경우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국내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년 중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과거와 달리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5월 양적완화 조기 종료 방침을 시사한 후 댜른 신흥시장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심각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지 않
살림살이가 적자를 기록하는 중산층 가구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중산층 및 취약 계층의 생계비 부담 완화 등 다각적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연구위원은 12일 '가계수지의 동태적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가계 수지 적자 상태에 빠진 중산층의 비중이 다른 계층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가계수지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수지는 가정에서 벌어들인 돈(명목소득)과 쓴 돈(지출)을 비교해 남았는지 모자랐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가계수지가 흑자는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을 해결한 것을 뜻하고, 적자는 빚을 얻어 살림을 이어간 셈이다.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연속 가계수지가 적자상태를 보인 가구(적자유지 가구) 중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에 달했다. 2010년 적자유지 중산층 비중(22.1%)과 비교하면 8.2%포인트나 높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적자유지 가구 중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은 중산층 가구도 한 번 가계수지 적자 상태로 전락하면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011년 흑자에서 2012년에는 적자
현대증권 매각작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중국의 푸싱그룹 등 세 곳은 지난 주말 실사를 끝낸 후 입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24일 입찰에 대한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27일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5.9%와 현대증권의 자사주 9.84%를 합해 약 36%에 달한다. 현대증권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패키지로 매각된다. 하지만 인수 희망자들과 현대그룹이 매각 가격을 둘러 싸고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여 매각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매각가를 70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 희망자들은 5000억원 이상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등이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헐값 매각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 일정에 다소 변경이 생겼지만 '연내 매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실사 결
◇ 금융가 소식▲하나은행이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시스템을 열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소리(VOC) 등 소비자보호 관련 기능을 통합하고 상품개발·상품판매 모니터링·불만처리·임직원 교육, 평가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고객이 직접 민원의 처리단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하나금융 전 계열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74.1원)보다 3.6원 내린 1070.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