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에 대한 대규모 수색작업이 5월말까지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하면 수색작업을 주도하는 3개국은 수색작업을 원점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이 7일 밝혔다.리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370편 실종 1주년을 맞아 한 기자회견에서 “5월말까지 여객기를 찾지 못하면 수색작업을 원점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날씨가 나빠지는 5월말까지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수색작업을 중단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서도 “현재 아무것도 미리 말할 수 없으나 정부는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370편이 지난해 3월8일 실종된 뒤 철저한 수색에도 지금까지 아무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월29일 공식적으로 이 사고를 실종이 아닌 추락 사고로 선언하면서 승객 239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리우 장관은 “현재 수색작업의 결과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나 지침, 기획, 입수한 자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주, 말레이시아, 중국은 내달 다음 수색작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선박들
최근 피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살해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7일 보도했다.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이날 국영 TV 방송에서 러시아 북코카서스 지역 출신 2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이 넴쵸프 살해 사건의 용의자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체포된 용의자들 중 어떤 용의자가 지난 2월28일 크렘핀 인근 다리에서 동행자와 있던 넴초프를 총으로 쏴 살해한 범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들의 혐의도 밝혀지지 않았다. 넴초프는 당시 여자 친구인 우크라이나 모델 안나 두리츠카야(23)와 있다가 총에 맞았다. 현지 뉴스통신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두리츠카야의 변호사인 바딤 프로코로프의 말을 인용, 두리츠카야는 경찰 조사를 받고 이미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프로코로프 변호사는 리아노보스티에 러시아 당국이 이번 용의자 구속과 관련해 두리츠카야에게 증언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야권은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한 넴쵸프에 대한 보복으로 넴초프의 살해를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넴초프는 살해되기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군사적 개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계속되는 경제위기에 주요 공직자의 임금을 10% 삭감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임금 삭감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유리 차이카 검찰총장, 알렉산더 바스트리킨 검찰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각료, 크렘린 관계자까지 포함됐다고 전했다. 크렘린 홍보부 담당은 이날 오는 지난 3월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푸틴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유리 차이카 검찰총장의 임금을 10% 줄이고, 다른 정부관계자들의 임금은 3월1일부터 내년 말까지 삭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른 정부기관과 러시아 주요국영기업도 임금을 삭감해 이번 공직자 임금삭감은 예보됐었다. 안드레이 이사예프 부하원 의장은 전날 국영기업들에게 최소 10%의 임금삭감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임금 위기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이 7일 피습 후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위문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를 만났다.조 차관은 당초 사건 당일인 지난 5일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리퍼트 대사를 만나려 했지만 안정이 필요하다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발길을 돌린 바 있다.한국정부 외에 미국에서도 리퍼트 대사 격려 발언이 이어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머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리퍼트 대사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현재 안정된 상태"라며 "최대한 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하프 부대변인은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건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거나 경호상 허점 등의 책임 소재를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피습 소식에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회복 중에 있는 리퍼트 대사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빈다"며 "리퍼트 대사와 모든 미국 외교관들, 그들의 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
중국의 마약상들이 북한의 마약제조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7일 "중국의 마약범죄 조직이 북한 마약제조업자들을 밀입국시켜 제조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 마약제조자들이 다시 되돌아갔다는 소식이 없어 이들의 행처에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요녕성 지방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압록강 하류 도시인 동강, 즉 동항(东港)시를 통해 북한 마약제조업자들이 몰래 입국하고 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북한의 마약 제조기술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중국 마약상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북한의 제조기술을 익히기 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단동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동강 지역은 중국 사람들이 북한군부 산하 외화벌이와 노동당 대남연락소 외화벌이 기지와의 거래가 빈번한 곳"이라며 "그 가운데 북한 마약제조업자들이 섞여 들어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의 또다른 대북 소식통은 "동강의 조직폭력배 송모씨가 북한 마약제조업자들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주기로 하고 몇 사람을 끌어들인 것으로 아는데 북한인들이 되돌아갔다는 얘기는 없다"고 전했다.
북한 외교관이 방글라데시에서 금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7일 "방글라데시의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에서 5일 밤 북한 외교관이 금 27㎏ 상당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적발된 외교관은 방글라데시 주재 북한대사관의 경제담당 손영남 참사관으로 그의 가방에서 약 15억원어치 금괴 170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손 참사관은 자신의 가방을 보여주길 거부하다 공항에서 10시간 조사를 받은 끝에 외교관 면책특권 덕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공항당국은 방글라데시 외무부에 이번 사건을 보고하는 한편 손 참사관을 형사소추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정부는 북한당국에 이 사실을 통지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미국의 방송은 "방글라데시 공항 당국은 지난 몇 달 간 방글라데시로 금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특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외교관이 금을 밀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밀반입하려던 금은 현지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가 팔릴 예정이었다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다"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년새 2곳의 국제공항을 통
리비아 석유공사는 6일 무장세력이 유전을 공격해 경비원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모하메드 알 하라리 석유공사 대변인은 AP 통신에 무장세력이 수도 트리폴리 동남쪽으로 약 750㎞ 떨어진 잘라 지역 인근 알 가니 유전을 공격했다며 이들이 유전에 불을 질러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밝혔다.무장세력이 이 유전을 장악했는지 아니면 도주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은 최근 수 주 동안 석유 시설을 수차례 공격해 리비아 정부의 일부 계약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리비아 무장세력은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해 숨지게 한 2011년 민중봉기 이후 급속히 세력을 넓혀왔다.
헝가리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6일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척결하기 위해 헝가리에 군사적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시야르토 장관은 이날 헝가리 현지 언론에 IS는 유럽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 현지 군인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헝가리 군인 100∼150명을 파병할 것이라며 그러나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시야르토 장관은 외무부와 국방부, 내무부, 대테러국, 정보국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을 소집해 이 문제 논의하고 의원들도 초청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군인들의 역할은 이라크 북부에 훈련시설을 세우고 현지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 했던 임무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지난 2월 보궐선거에서 5년 동안 유지했던 3분의 2 의석 지위를 잃은 집권 피데스당은 의회의 파병안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야당 한 곳의 협력이 필요하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과거사 한·중·일 공동책임 발언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에 균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외교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은 미국 내 여론이 일본의 역사인식과 태도에 더 우호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진보진영 인사에 의해 테러를 당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되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포럼 '동북아 국제질서 전환기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와 통일외교정책 방향'에 참석해 "현재 한·미동맹은 굳건하지만 실제 워싱턴을 방문해보면 분위기는 일본 쪽으로 편향돼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미국 내부에서는 한국의 중국 경사론과 함께 일본의 역사적 퇴행은 인정하지만 일본이 기여하는 전략적 이익이 미국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이것은 미국 내부에서 일본의 외교력과 로비력의 승리"라며 "막대한 자금력과 오래된 인맥을 통해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 탓을 한국쪽으로 돌리고 있으며 미·일동맹 강화를 통해
지난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여성회의에서 세계 189개국이 양성 평등 실현에 합의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양성 평등을 이룬 나라는 세계에 단 한 나라도 없다고 유엔 양성 평등 실혐 담당 사무차장 퓸질레 음람보-응쿠카가 6일 개탄했다.음람보-응쿠카 사무차장은 이날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되는데 있어 남성과 똑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까지 앞으로 81년이나 더 걸리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남성과 똑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까지도 50년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유엔은 다음주 여성지위위원회 회의를 열어 1995년 베이징 회의에서 채택된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한 강령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눈덮인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할뻔한 사고가 발생했다.5일 오전 11시9분경 애틀랜타를 떠나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하던 델타 1086편이 활주로에 쌓인 눈에 미끄러졌다. 비행기는 중심을 잃고 활주로에서 이탈, 펜스와 부딛쳐 한쪽 날개를 잃고 바다 코 앞에서 간신히 멈췄다. 이 비행기엔 127명이 승객과 5명이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3명의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항공기는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활주로에 안정적으로 랜딩하는 듯 했지만 바닥에 닿는 충격에 비행기가 흔들리며 중심을 잃었다. 기상대에 따르면 당시 공항 시계거리는 약 400m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인 마가렛 레이니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한바퀴 돌면서 미끄러지면서 날개가 펜스에 부딪쳤다"고 아찔했던 사고 순간을 증언했다. 승객중엔 NFL 뉴욕 자이언츠의 스타 래리 도넬과 리얼리티쇼 스타 프리맥 설리반도 있었다. 브라보TV '저지 벨'의 스타 설리반은 사고직후 "라과디아에서 착륙하다 충돌했다, 너무 무서웠다"고 트위터로 전했다.이스마엘 라틸(29)은 "비행기가 바다에 빠지는줄 알았다. 수영할 각오를 했다"
시리아의 알카에다 분파 누스라 프론트의 군사지도자 아부 호맘 알 샤미가 5일 회의중 폭사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하베에트 마을에서 열린 누스라 프론트의 지도부 회의를 겨냥한 시리아 군의 작전으로 알 샤미가 사망했으며 다수의 다른 전사들도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말했다.영국에 위치한 시리아 반정부 기구인 시리아인권감시소도 아부 호맘을 비롯한 다수의 유력 지도자들이 지도자 회의를 겨냥한 공격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이 공격이 미국 주도의 연합군 공습인지 시리아 육군의 공격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한편 누스라 프론트의 총수인 아부 모함마드 알 골라니도 이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의 팔레스타인 민관협조관(COGAT)은 5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가자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사서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COGAT는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민사상의 조정을 담당하는 부서다.COGAT는 이스라엘이 우선 1000∼1500t의 채소를 구입할 예정이며 가격은 t당 3000셰켈(750달러)로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이스라엘은 안식년으로 종교적인 유태인 농부들은 농사를 중단해야 한다. 안식년은 헤브라이 달력으로 7년마다 오며 9월에 끝난다.COGAT성명은 이번 조치는 가자의 경제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가자는 지난해 여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50일 전쟁으로 22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집을 잃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피습으로 중상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 대해 정신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케리 국무장관은 병원에 입원중인 리퍼트 대사와 통화한 후 "기대한대로 그의 상태는 아주 좋다. 리퍼트 대사는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다. 흔들림없이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리퍼트 대사는 병원에서 SNS를 통해 "난 괜찮다. 아주 힘이 넘친다. 로빈(아내), 세준(아들), 그릭스비(애견)와 나는 (한국민의) 성원에 깊이 감동 받았다!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스탠포드대 출신인 리퍼트 대사는 아시아정책 전문가로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부터 외교정책자문을 맡는 등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해군에서 복무했으며 이라크 복무중 기여로 청동성장(Bronze Star for service)이 수여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부에서도 근무했으며 2014년 한국에 부임했다.타임스는 이날 A섹션 6면에 "리퍼트 대사가 세종문화회관 조찬 행사에 참석했다가 좌파시민운동가가 휘두른 칼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을 다쳐 병원에서 봉합치료를 받았다"며
지난 3일 미 의회에서 이란과의 핵협상에 강력히 반대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설은 엉뚱하게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암묵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수니파의 석유 왕국 사우디는 시아파의 이란을 이스라엘보다도 더 위협적인 지역적 라이벌로 보고 있다.사우디가 네타냐후의 연설을 지지하고 있는 정황은 이 왕국의 공식적 견해를 반영하는 국영 미디어에서 최근 보이는 일련의 논평과 컬럼 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5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한 걸프만 국가들의 불안을 무마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다.이스라엘처럼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이 확장주의 세력으로서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및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들을 앞세워 이 지역을 지배하려 고 있다고 보고 있다.살란 왕 가문이 소유한 일간지 아샤르크 알 아와사트에 실린 한 컬럼에서 압둘라만 알 라셰드는 "이란의 지문이 도처에 찍혀 있다"면서 "이란은 우리가 근대에 들어와 볼 수 없이 공세적 국가가 돼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 한편이 되어 싸우고는 있으나 그 이면에는 복잡한 정서가 깔려 있다.네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