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의 국경에 화염장벽을 쌓아라!'지금 당장 투표를 한다면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공화당의 유력주자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압도적으로 리드하는 등 부동의 1위를 질주하는 그가 공화당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의 대세 힐러리 클린턴과 양자대결해도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그래서일까. 짐짓 유머로 포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가정하는 미래를 다룬 미국 언론보도도 등장하고 있다.데일리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의 무서운 미래'라는 기사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100일간 미국에서 일어날 일을 상상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기사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국경지대에 기상천외한 불꽃장벽을 쌓는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소개했다.기사에 따르면, 2017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엄청난 규모의 취임식이 열리고, 그 뒤를 이어 애프터파티엔 수천명의 미녀들이 참석한다.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겠다는 공약부터 실천한다. 국경지대에 지지자들을 모두 보내 손에 손을 맞잡은 가운데 국경수비대들
폭스바겐 아메리카의 마이클 혼 CEO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사죄했으나 조작 소프트웨어 장착은 자신이나 회사도 아직 누군지 모르는 개인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혼은 8일 미 하원 에너지소위 청문회에 나와 "이는 회사 결정이 아니다. 이를 승인한 이사회 모임은 없다. 나 자신도 개인적으로 속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미 하원의원들은 이 같은 혼의 증언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혼은 9월18일 미 연방 환경보호청이 연방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밝힌 이후 신원 불명의 직원 3명이 직무정지 당했다고 밝혔다.크리스 콜린스 의원은 "몇몇 악당 엔지니어 소행이라는 폭스바겐의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일어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반대 증거를 들이대는 의원은 없었고 혼도 그 이상 회사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7일 (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다마르에서 한 마을 결혼식장에 대한 폭격을 감행해 민간인 2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이날 신화통신은 현지 의료관계자를 인용, 이번 공습이 수도 사나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다마르 지역 산반(사나반)에 있는, 결혼식이 열리는 시아파 부족 지도자의 집을 목표로 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이번 폭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산반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이 부족 지도자는 반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P 통신이 이날 2차례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만 인명피해 규모는 조금 적게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민간인 15명이 숨졌고, 2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예멘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남서부 타이즈주 모카의 한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했고 이는 연합군이 공습을 시작한 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당시 폭격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연합군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한편 미국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 연합국은 예멘 수도 시나 등 북부 지역을
러시아 해군이 7일(현지시간) 카스피해 군함에서 1500㎞ 떨어진 시리아에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허세(bravado)'를 부린 것이라고 깎아내렸다.미 군사전문지 밀리터리타임스는 "러시아가 시리아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카스피해 해군기지에서 1000㎞ 이상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미국을 조롱하기 위한 군사력의 과시"라고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러시아가 발사한 '칼리브르' 크루르 미사일의 최고 시속은 약 980㎞(마하 0.8)로 고도 50m에서 비행해 표적 3m 이내로 정밀 격추시킬 수 있다. 미국의 토마호크미사일(Tomahawk Missile)과 성능이 거의 비슷하고 때로는 '항공모함 킬러(carrier killer)'로도 불린다.러시아는 이 크루즈 미사일을 7일 하룻동안에만 26발이나 발사하며 대외적으로 해군의 군사력을 과시했다.미국 워싱턴의 전쟁연구소 선임분석가인 크리스토퍼 하머 전 해군 사령관은 "이것은 분명히 허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라타키아 공군 기지에 배치한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쉽게 공습할 수 있다.하머 전 사령관은 러시아가 해군 군함에서 지대지
러시아의 대(對)시리아 무력 간섭이 육·해·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지난달 30일부터 첫 공습을 개시한 러시아는 지상군 파병을 배제한 채 공군의 공습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의 지상 작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시리아 공습 일주일만에 공군 대신 해군의 군함을 동원해 장거리 미사일로 원거리 타격에 나섰다.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내전 때처럼 러시아가 '지원병(volunteer)'의 형태로 시리아에 지상군을 보내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육·해·공으로 확대되는 것이다.러시아 국방부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시리아 서부 홈스에 대한 첫 공습을 시작으로 중부 하마, 서북부 이들리브, 북부 알레포 등에 대해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했다.공습에는 주로 수호이(Su)-30 전투기, 수호이(Su)-25 지상공격기, 수호이(Su)-24 폭격기, 수호이(Su)-34 전술폭격기, Ka-52 공격 헬기 등이 동원됐다.러시아는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배치한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매일 20~30차례 안팎씩 출격시키며 10여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지금까지 일주일 간 112차례 출격한
일본의 8월 경상수지가 1조6531억 엔(약 16조1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신문은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 속보를 인용해 8월 일본이 대외 재화와 서비스 거래에서 이 같은 흑자를 냈다고 전했다.경상수지 흑자는 14개월 연속이며 1조8000억 엔인 7월에 이어 흑자 규모가 1조 엔을 넘는 호조를 보였다.수출이 증대한 반면 저유가로 수입이 줄면서 무역적자가 축소했으며, 일본 기업이 해외에서 받는 배당과 특허 사용료가 늘었다.무역적자는 3261억 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5265억 엔이나 적었다. 대미 자동차 수출 등이 확대한 데 힘입어 수출액은 2053억 엔 증가한 5조8579억 엔에 달했다. 엔화 환산 원유가가 35.1% 하락함에 따라 수입액은 3212억 엔 감소한 5조8579억 엔이었다.기업이 해외투자에서 얻은 수익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2조518억 엔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325억 엔이나 많았으며 8월로는 198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서비스 수지도 578억 엔 흑자로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의약품과 자동차의 해외 특허사용료 수익도 늘어나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3314억
캐나다 보수당이 탈북 난민의 망명을 받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끈다.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7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현 집권 보수당의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 장관은 이날 토론토 윌로데일 유세에서 보수당이 다시 한번 권력을 잡으면 민간 스폰서들과 협력해 탈북자들의 캐나다 재정착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보수당이 집권 중인 윌로데일은 전통적 경합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선거구다. 지역민의 7.5% 이상은 한국계 캐나다인 것으로 알려졌다.케니 장관은 "북한 난민들에 대한 망명허용은 캐나다의 인도주의 전통과 조화를 이룬다"고 주장했다.한국계 캐나다인 공동체는 오래 전부터 북한 난민의 캐나다 정착을 돕는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로비해 왔다고 글로브앤메일은 설명했다.보수당은 망명 후보자들을 판별하기 위해 북한인권위원회(CHRN) 같은 캐나다 내 비정부 단체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탈북자 가운데 망명 대상자는 다른 나라 출신 난민들과 마찬가지로 보안, 범죄, 보건, 출신배경 등에 관한 면밀한 검토 절차를 밟게 된다.캐나다에 들어온 북한 난민들은 이
유엔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전투를 중지하는데 동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곧 유엔 파견단이 예멘 정부측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현장에 파견될 예정이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점령지 전체에서 군대를 철수 시키라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받아들였으며 가뜩이나 가난한 예멘의 정치적 혼란 사태를 일으키는 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 14일의 안보리 결의안은 후티 반군과 이들의 최대 후원자인 알리 압둘라 살레흐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무기판매 금지령도 포함하고 있다.유엔의 예멘 파견 특별 대사 이스마일 울드 체이크 아흐메드는 유엔 결의안을 받아들이겠다는 후티 반군의 최근 성명을 환영하며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동맹군들이 모두 유엔 결의안을 수락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8일 예멘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말로만 이뤄진 논의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시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정부, 후티족, 기타 지역 지도자들과 함께 평화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러시아 공습의 90% 이상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독자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본 것과 여러 정보 출처들에 기반하면 90% 이상의 대다수 공격이 IS의 영역이나 그들의 부대, 활동을 겨냥하고 있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이후 미국 당국자가 러시아 공격에 따른 시리아 내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자신들이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래 IS의 인프라 40%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커비 대변인은 "러시아의 공습 대부분은 시리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유지를 원하지 않는 반군 단체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시리아 온건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개입이 내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아사드 정권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아사드 정권과 전통적 우방관계인 러시아 정부는 IS를 포함, 시리아의 '테러리스트 단체'를 소탕한다는 목적으로 군사작전에 돌
폭스바겐 사는 7일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독일 차량에 대한 리콜이 내년 1월부터 시작돼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리콜에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폭로된 미국 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연방 환경보호청의 승인이 있어야 리콜이 시작된다. 미국의 이 연방 기관과 캘리포니아 공기자원이사회가 폭스바겐의 조작 소프트웨어를 밝혀냈다.폭스바겐의 마틴 뮐러 새 CEO는 이날 게재된 프랑크푸루터 알게마이네 자이퉁 지와의 인턴뷰 기사에서 280만 대에 달하는 독일 차량에 대한 이 같은 리콜 방침을 밝혔다.뮐러 대표는 리콜된 차량은 그다지 큰 수리가 필요하지 않고 단지 소프트웨어 조정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새 연료분사 장치나 촉매장치와 같은 기계적 정비가 요구될 수 있다.이어 뮐러는 조사의 초기 결과에 따르면 몇몇 개발자들이 이 조작 엔진조절 소프트웨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회사 관계자 몇 명이 소프트웨어 스캔들에 책임을 져야 할지는 추가 조사 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