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오는 21일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해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략"이라고 비난했다고 미 쿼츠(Quartz)가 12일 보도했다.유엔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통해 북한에서 살인과 노예화, 고문, 불법 수감 및 강간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국제사면위원회 역시 북한을 인권 침해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하지만 북한은 국민들에게 "완전한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유엔의 북한 인권 논의 계획에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적대 세력들이 30차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비난을 계획하고 있지만 그들이 말한 증거라는 것은 확인할 수 없는 탈북자들의 증언뿐이다"라고 말했다.유엔은 지난 6월 서울에 북한 인권 상황을 관측하기 위한 북한인권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북한은 이 같은 "심각한 도발"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유엔 총회는 지난해 최대 12만 명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는 것 등을 포함한 유엔의 북한 인권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고통스럽게 삶을 연장해 가는 환자에게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11일(현지시간) 통과됐다. 캘리포니아 상원의회에서 찬성 23, 반대 14로 통과된 이 법안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법안은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발효되며, 10년이 지나면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스로 약을 먹을 수 있는 환자가 여러 번 서면으로 의사에게 안락사를 요청한 후 2명의 의사의 승인을 받아야 안락사가 허용된다. 안락사 전 과정은 2명의 증인이 지켜봐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법안 처리에 나서게 된 것은 말기 뇌종양이 발견돼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브리타니 메이나드(29·여)의 존엄사가 발단이 됐다.지난해 11월 메이나드는 자신이 살고 있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자 안락사를 위해 오리건주로 거주지를 옮겨 안락사를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리건주는 의사가 환자의 확실한 동의를 얻는 것을 전제로 '자살 마약(suicide drug)' 처방을 1994년부터 허용해오고 있으며, 750명 이상의 오리건 주민이 안락사를 선택했다.그러나 캘리포니아 상원의회를 통과한 안락사법안에 제리 브라운 주지
12일 새벽 도쿄(東京)도에서 진도 5에 가까운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NHK 보도에 따르면 오전 5시 49분쯤, 도쿄만(湾)에서 규모 5.2의 강진이 발생해 도쿄 조후(調布)시에서 규모5 에 가까운 진동이 관측됐다. 도쿄 신주쿠(新宿) 등지에서 규모4의 흔들림이 감지 됐다. 이날 새벽에 발생한 지진으로 잠을 자던 도쿄 시민들은 수초간 계속된 강한 흔들림에 잠을 깬 사람들이 많았다. 도쿄도내에서는 오전 8시 현재까지 총 9건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다고 도쿄 소방청은 전했다.지진으로 물건이 떨어져 다쳤다거나 침대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신고가 속속 이어졌다. 또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수도관에 균열이 발생해 도로에 물이 넘치기도 했으며, 도쿄 지하철 일부 노선은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외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横浜)시 등 도쿄 인근 지역에서 규모3~4의 진동이 감지됐다. 진원의 위치는 북위 35.5도, 동경 139.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7km, 지진 규모는 5.2라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 피해는 없었다.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정단층 지진으로 요동
사우디아라비아 성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서 11일(현지시간) 공사용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최소한 순례객 107명이 사망하고 238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이 밝혔다.사우디 민간방위청은 이날 심한 폭풍우로 타워크레인이 그랜드 모스크 위로 떨어지면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국영 사우디 통신(SPA)은 그랜드 모스크 대변인을 인용해 이날 오후 5시10분께 강풍과 폭우 때문에 타워크레인 일부가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SNS와 알자지라방송은 사고 직후 경찰과 시민이 몰려든 가운데 잔해와 피로 물들인 모스크 바닥 위에 시신들이 널려 있는 처참한 모습을 전했다.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공사장 직원은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맞고서 무너졌다며 모스크 중앙에 있는 대형 사각형 성전 카바를 둘러싼 회랑 알타와프가 없었다면 훨씬 많은 희생자가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민간방위청은 구급차가 부상자를 병원으로 급히 옮기는 가운데 트위터를 통해 사상자 수를 시시각각으로 올리고 있다.타워크레인은 모스크가 한 시간에 순례객 3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다가 붕괴했다.오는 21일은 이슬람 최대행사인 하지가 시작하는 날로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무슬림
9·11 테러 14주기를 맞아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국 주요 지역에서 추모행사가 엄수됐다.그라운드제로가 있는 메모리얼 플라자와 펜타곤, 납치 민간기 추락현장인 펜실베니아 섕스빌엔 유가족과 추모객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기렸다. 첫 번째 납치 여객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 노스타워와 충돌한 시간인 오전 8시46분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묵념을 했고 유가족들이 차례로 중앙 연단에 나와 3000여 희생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테러로 아들을 잃은 톰 애콰비바(81)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그라운드제로에 온다. 해마다 추모객들은 줄어들지만 내가 숨을 쉬는 한 빠지지 않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족들은 희생자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있거나 얼굴 이미지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기도 한 모습이었다.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그리워요'라고 반짝이는 글자로 만든 것을 들고 온 이도 있었다.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에서는 토니 아벨라 의원이 주관하는 추모행사가 플러싱의 메모리얼파크에서 오전 10시에 거행됐고 뉴욕시 소방박물관에서도 오후 1시 추도식이 열렸다. 9·11을 기해 두 개의 건물 형상 광선을 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그룹을 척결하기 위해 시리아에 무기를 계속해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시리아가 테러 위협에 맞선 방어 능력을 확보하도록 군사장비를 계속해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병력과 군 전문가들이 이런 군사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파견돼 있으며 시리아에 군사장비 이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내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과 관련해 내전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하며 시리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IS에 저항할 수 있는 이 지역 모든 병력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시리아 지원은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닌 IS에 대한 시리아의 전투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계속 바다로 유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닛케이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통상 빗물을 펌프로 오염 방지 펜스 밖 배수로 퍼올리고 있지만, 폭우로 인해 완벽히 처리를 못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섞인 오염 빗물이 외부 바다로 빠져 나갔다고 발표했다.도쿄전력은 새벽에서 아침에 걸쳐 오염수가 유출한 사실을 감시 카메라를 통해 확인했지만, 지금까지 유출량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9일에도 도쿄전력은 원자로 주변의 빗물 등을 모으는 'K배수로'의 물이 보를 넘어 원전 앞 전용 항만이 아닌 태평양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공표했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구성원이 중국공산당의 합법성(정통성)에 대해 최초 언급해 주목했다.11일 중국 신화왕에 따르면 사정 당국 사령탑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지난 9일 인민대회당에서 '2015 중국공산당과 세계대화' 포럼에 참석한 외국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집권당인 공산당의 합법성에 대해서 언급했다.중국공산당은 혁명당에서 출발해 집권당이 됐고, 집권당 합법성 부재의 위기를 직면했지만 최고 지도부 일원이 합법성에 대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왕 서기는 "집권당의 사명에 따라 반드시 종엄치당(從嚴治黨 엄격한 당 관리)을 이뤄야 한다, 집권당이 국민에 대한 약속이 곧 사명이며 집권당은 스스로 엄격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종엄치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도이념으로 부상한 4개 전면(全面) 사상 중 하나다. 시진핑 체제는 출범 직후부터 사상 유래가 없는 반부패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그는 또 "중국 공산당의 합법성의 근거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으며 민심(民心)의 결정, 즉 중국 인민의 선택이 공산당의 합법성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왕서기는 "집권당이 국정을 잘 처리하는 지는 그 국민이 행복해하는지, 만족해하는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아들의 죽음에 너무 압도돼 있으며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바이든 부통령은 '스티븐 콜버트의 레이트 쇼'에 출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뛰어들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5월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뷰 바이든의 죽음 이후 대통령에 출마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바이든은 백악관 입성을 위해 대통령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자신의 모든 열과 성을 다할 것임을 약속해야 할 것인데 현재의 자신이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전에도 자신과 가족들이 대통령직에 출마할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날 인터뷰는 바이든 부통령이 대통령직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것이라 할 수 있다.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전 출마 여부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 큰 관심을 모아 왔다. 바이든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와 경쟁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루마니아 정부는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제안한 난민 분산 수용안에 반대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이날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난민 분산 수용안은 해결책이 아니며 회원국과의 상의 없이 지극히 관료적인 근거에 따라 계산한 의무 할당량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요하니스 대통령은 특히 "난민들은 숫자를 셀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융커 위원장은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EU 회원국이 난민 16만명을 의무적으로 할당 수용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해 18억유로의 긴급기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융커 위원장이 제안한 안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향후 2년간 4646명의 난민을 추가 수용해야 한다. 루마니아의 현행 난민 수용 쿼터는 1785명이다.한편 유럽연합이 각 나라에 난민을 강제 할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덴마크 역시 난민 원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은 새 쿼터 제도에 찬성했지만 국내 일부 반대에 직면한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