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시되는 싱가포르 조기총선에서 장기 집권한 인민행동당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싱가포르 야당 노동당 당수인 실비아 림이 주목을 받고 있다.싱가포르 국부인 리콴유 전 총리가 창당한 인민행동당은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1965년 이래 한 번도 정권을 놓치지 않았다. 림은 경찰로 재직하다가 교사가 됐으며 이후 다시 정치인으로 변신해 38살때인 2003년부터 노동당을 이끌어오고 있다.싱가포르의 노동당은 2001년 총선 때만 하더라도 유권자들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노동당의 실질적인 리더였던 J.B 제야레트남은 인민행동당으로부터 잇따른 소송에 휘말리면서 지도력을 상실했다.11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인민행동당이 집권 기간을 5년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지난 50년내 가장 열띤 접전 분위기 속에서 야당의 선전을 점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다.기술자인 분 스위 헹(59)은 "인민행동당은 야당을 거의 무시하고 있다"며 "그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용기와 배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림의 연설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교육이나 열차의 잦은 고장 등 싱가포르인들의 삶 또는 나의 삶과 직결되는 이슈들에 대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에서 어린이 127명을 납치해 테러범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이라크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은 쿠르드민주당(KDP) 관계자 사에드 마무지니를 인용해 IS가 지난 며칠 동안 11~15세 사이인 이들 어린이를 강제로 끌고갔다고 전했다.마무지니는 IS가 피랍 어린이들을 무기 조작과 테러공격 실행 방범을 가르치는 특별 캠프로 보냈다고 말했다.또 통신은 한 어린이의 아버지가 자식을 유괴하려는 납치범 2명을 죽였다고 덧붙였다.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한 영역을 점령하고 있으며, 이라크 제2도시 모술도 지난해 6월 이후 IS의 지배하에 있다.
호주 정부는 중동 시리아와 이라크의 난민 1만2000명을 추가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토니 애벗 총리가 9일 밝혔다.애벗 총리는 캔버라에서 기자들을 만나 또한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24만명을 수용하는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의 캠프에 4400만 호주달러(약 370억 원)를 더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호주는 애초 난민 1만3750명을 맡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총 수용 난민은 2만5750명으로 증가한다.2011년 이래 호주가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지원 자금도 2억3000만 호주달러로 늘어나게 된다.아울러 애벗 총리는 수일 내에 호주 공군의 공습 지역을 시리아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애벗 총리는 작년 10월 이래 두바이에 주둔하면서 이라크 폭격에 나선 호주의 F/A 수퍼호닛 전투기 6대가 미국 요청을 받아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IS 전력이 약화해 궁극적으로 분쇄될 때까지 중동에서 벌어지는 박해와 고통이 끝나지 않고, 안정도 없을 것이라며 공습 확대가 호주의 국익에 크게 도움된다고 강조했다.마크 빈스킨 호주군 사령관은 호주의 첫 번째 시리아 내 IS 공습이 금주 내로 감행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에 대해 8일(현지시간) 결국 사과했다."개인 이메일 사용은 국무부에서 허용된 일"이라며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꾸게 된 데에는 지지율 추락세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6일 발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에 9%포인트 격차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클린턴 전 장관은 8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그것은 실수였다."며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게 책임이 있으며 최대한 투명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4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이메일 사용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줘서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전날 AP와의 인터뷰에서도 사과하지 않았다.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해 결국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과 론 존슨(위스콘신)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국무부 직원으로 클린턴 전 장관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89)이 9일(현지시간)로 영국을 통치한지 63년 7개월 3일을 기록해 영국 ‘최장 군주’로 등극한다.엘리자베스 2세는 이날을 기점으로 고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기간(1837~1901년)인 63년 7개월 2일을 넘어서게 된다.그러나 여왕 재임 60주년을 기념하는 2012년 ‘Diamond Jubilee'(다이아몬드 쥬빌리)' 당시 영국 전체가 축제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매우 차분한 분위기이다.엘리자베스 2세는 '최장 군주' 등극을 축하하는 성대한 기념식을 열지 않고,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영국 왕실의 별장인 발모랄 성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며 저녁에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만찬을 가질 계획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이해 여왕은 이날 스코틀랜드의 증기열차 개통식에 참석해 시승식을 가질 예정이다. 왕실 관계자는 9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여왕이 증기열차를 타고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아름다운 경치와 여왕의 최장통치 기록을 축하해주는 수 많은 군중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날은 여왕에게 '다소 우울한 날'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한 여왕은
과테말라 법원이 8일(현지시간) 부패 혐의로 사임해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한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을 구속시킬 것을 명령했다.무구엘 앙헬 갈베스 판사는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이 세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있다며 이같이 명령했다.세관 부패 스캔들로 이미 과테말라의 전 부통령을 비롯해 여러 정부 관료들이 구속됐다.세관 부패 스캔들은 과테말라 검찰과 과테말라반(反)면책국제위원회(CICIG)라는 유엔 산하기구에 의해 적발됐다.
지난 4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1주일 만에 숨져 거센 항의와 폭동을 촉발시켰던 25살의 흑인 남성 프레디 그레이의 유족들이 8일 볼티모어시와 640만 달러를 받고 사건을 무마하기로 합의했다.이는 경찰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과 관련한 합의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법원이 이 사건으로 기소된 경찰 6명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불과 며칠 남겨놓지 않고 이뤄졌다.그레이는 지난 4월12일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척추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주일 뒤 숨지면서 볼티모어 시민과 경찰 간의 논쟁 및 흑인 남성에 대한 미 경찰의 처우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이 합의는 9일 아침(현지시간) 열리는 시(市) 지출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스테파니 롤링-블레이크 시장은 합의가 기소된 경찰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뉴욕시는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되다 목이 졸려 사망한 흑인 남성 에릭 가너의 유가족에게 590만 달러를 지급하고 사건을 무마했었다.
시리아 난민들이 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대통령궁 앞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기회가 제한돼 있다며 우루과이를 떠나게 해달라고 시위를 벌였다.우루과이는 지난해 10월 시리아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난 난민 42명을 수용했다. 이들 5명의 가족은 우루과이 당국이 실현할 수 없는 약속들을 했다고 주장했다.시리아 난민인 이브라힘 알 모함메드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며 "우루과이 정부의 난민 지원 프로그램은 2년으로 짜여있으며 벌써 1년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한 달에 1만1000페소를 받고 일하고 있다"며 "이는 우루과이의 최저임금인 1만 페소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알 모함메드는 "나는 아내와 3명의 아들이 있다"며 "우루과이 당국으로부터 지원금이 끊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시리아 난민들은 자국의 여권이 없으며 우루과이 시민이 아니므로 우루과이 여권도 얻을 수 없다.우루과이 당국은 시리아 난민들에게 ID와 여행허가서를 부여했지만 모든 나라가 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8월 시리아 난민 가족이 세르비아로 여행을 떠나려 했지만, 이스탄불 공항에서 23일 동안 발이 묶이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세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현지시간) 이혼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규정을 완화하는 교서를 발표한다.이탈리아 언론 라 스탐파는 교황청을 인용해 교황이 이날 '결혼의 영구성 원칙을 지키면서도 혼인무효 판정(annulment)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모투 프로프리오(Motu proprio) '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모투 프로프리오'란 '자의(自意)에 의하여'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교황문서의 한 형태인 교황 자의교서를 가리킨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혼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여러 차례 표명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이론절차 간소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11명의 신학자와 법률가로 구성돼있다.가톨릭에서 이혼은 낙태만큼이나 민감한 이슈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결혼의 신성성을 강조하면서 부부의 연을 끊는 것을 '사람에게 맡길 수없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가톨릭 교회에서 이혼은 죄로 간주되며, 교회 밖에서 이혼한 뒤 재혼한 신도는 영성체 등 교회의 각종 성사에 참여할 수 없다.단 교회가 혼인무효 판정을 내리면,이혼이 아니라 결혼의 효력이 상실돼 재혼도 가능하다. 문제는 무효판정을 받는 절차가 복잡하고
중국은 위안화 기준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중국 해관총서가 이날 8월 무역 지표를 발표한 가운데 8월 수출액은 1조2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망치는 6.0%보다 큰 감소폭이지만 지난 7월 8.9% 감소폭에 비하면 다소 완화된 수치다.아울러 8월 수입액은 836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 줄어 7월(-8.6%)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무역규모(수출입 총액)는 2조4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8월 무역수지는 3680억 위안 흑자로 전년 동기대비 20.0% 늘어난 집계됐다.중국의 올해 1∼8월 누계 무역총액은 15조6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으며 수출 8조9500억 위안(-1.6%), 수입 6조7200억 위안(-14.6%)으로 무역수지는 2조2300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전망에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