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프리카 각국과 오는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관영 매체가 5일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남아공의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외무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으로 이뤄진 '중-아프리카협력포럼' 정상회의를 12월 4~5일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중국과 아프리카 각국 간 정상회의는 2006년 베이징에서 열린 이래 9년 만에 다시 개최하게 됐다.그간 중국은 경제지원 확대 등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왔다.시 주석과 주마 대통령은 12월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할 방침을 확인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군과 일본 육해공 자위대는 낙도 방위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공개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미군과 자위대는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지난 4월 개정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일 연합훈련 장면을 보도진에 공개했다.이번 훈련은 새벽에 전격전을 의미하는 '돈 블리츠(Dawn Blitz)'로 명명됐으며, 해양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군과 자위대 간 협력을 심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미국 해병대 신형 수직이착륙 수송기 MV22 오스프리에 탑승한 취재진은 미군 강습상륙함과 해상자위대 헬기 항모 휴가에 내려 오스프리가 휴가 갑판에 이착륙하고, 호버크라프트형 상륙정(LCAC)이 해상을 이동하는 장면 등을 지켜봤다.대니얼 필리온 미국 해군 제3원정 타격군 사령관은 "일본 자위대의 통솔력이 대단하다"며 "우린 같은 것을 지향하고 있어 이런 규모의 훈련을 하기에는 이상적인 사이"라며 연합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지키스탄 정부 당국은 4일 불만을 품은 압두하림 나자르조다 국방차관이 이끄는 무장단체가 수도 두샨베 안팎에서 경찰과 충돌해 최소 경찰 8명과 무장조직원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구소련 중앙아시아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는 주변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유혈사태가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충돌은 타지키스탄 정국을 불안정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돌 원인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무장단체가 1990년대 내전 당시 반군과 협력했으며 현재 금지된 온건 이슬람부흥당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부흥당은 연계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충돌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나자르조다 차관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의 결과로 차관직을 얻었다.두샨베 주재 미 대사관은 "충돌 규모는 분명치 않지만 폭력 사태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대사관은 이날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밖으로 나가거나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정부 당국은 최근 수년 동안 반대세력의 탄압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사태 이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새벽에 두샨베 동쪽 바크다트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충돌은 턱수염을 기른 젊은이가 경찰에 구타당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3일 개최된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위해 중국이 최소 215억위안(3조 97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치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홍콩 핑궈르바오(蘋果日報), 대만 TV 방송 등의 보도내용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핑궈르바오는 열병식 당일 맑은 날씨를 위한 1927개 공장의 가동 중단, 안전 감시에 동원된 85만명 베이징 시민에게 지급된 비용, 왕푸징(王府井) 등 주요 상업거리에 있는 상가 영업 정지 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215억위안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언론은 여러 지방 정부가 이번 열병식 기간의 사회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은 215억 위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언론은 약 1만2000명의 군인이 한달 동안 집중 훈련하고, 867명의 외국 군인들이 2주간 훈련에 동참하면서 든 식대만 1900만위안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재정 전문가 차이밍장(蔡明彰)은 현지 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든 총비용은 700억 대만달러(약 2조5600억원)를 넘을 것이라면서 경기장 건설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우며 결혼식을 올린 동성 커플에게 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했던 켄터키 주 법원 서기가 결국 법정 구속됐다.켄터키 주 연방지법의 데이비드 버닝 판사는 "법원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결혼 증명서 발급을 계속 거부해 온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49)에 대해 연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법정 구속을 명령했다.데이비스는 이날 법정에서 "종교적인 양심에 어긋나기 때문에 동성 커플에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라는 명령에 따를 수 없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 영혼과 마음을 따로 분리해서 대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데이비스는 법정에서 20분간 자신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결혼은 남성과 여성이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의 변호인단은 법정 구속 대신 벌금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버닝 판사는 벌금형으로는 그의 의지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해 구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데이비스와 같은 법원에서 일하는 다른 5명의 법원 서기는 동성 커플에게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날 법정
이란 당국이 지난달 중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4년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의 종식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안을 전달했다고 3일(현지시간) 이란 고위관리가 밝혔다.이란 외무부의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아랍담당 차관은 3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분쟁 해결에 대해 "어떤 평화안이 제시되든 아사드 대통령의 중추적인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이날 보도했다.압돌라히안 차관은 "평화안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시리아 방문 기간인 지난달 12일 아사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사드 대통령은 이란이 제안한 평화안이 생산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며 "양국 외무장관들은 이란의 평화안 기초 안을 완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열린 파이잘 모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부는 평화안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압돌라히안 차관은 "시리아의 미래와 그들의 운명이 걸려있는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국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잠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아사드 대통령과 시리아 정부의 역할이 핵심적이다"라고
터키 해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3살배기 남자아이의 시신이 온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리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보드룸 해변에 자그마한 남자 아이가 모래에 얼굴을 파묻은 채 발견됐다. 사진 속 남자아이는 빨간 티셔츠에 파란 반바지 차림으로 마치 해변에 엎드려 자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일란 쿠르디(3)라는 이 아이는 시리아 난민으로, 이날 배를 타고 유럽으로 가던 중 배가 뒤집혀 변을 당했다. 쿠르디의 형인 리틀 갈립(5)도, 엄마도 파도에 휩쓸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쿠르디는 시리아 코바니 출신이다. 코바니는 IS와 쿠르드족 민병대 간의 처절한 전투가 이어진 곳이다. 쿠르디 가족도 올해 초 코바니를 탈출해 터키로 넘어갔다.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기 위해 올해 초 가족들을 데리고 시리아를 탈출해 터키로 넘어갔다.3일 CNN 등 외신들은 전 세계를 슬픔에 빠지게 한 쿠르디 아빠의 이야기를 전했다.쿠르디 아빠가 가족들을 데리고 시리아를 탈출했던 이유는 너무나 소박했다. 바로 가족들을 '안전한 집'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다. 최종 목적지는 쿠르디의 고모가 사는 캐나다였다.그러나 이제 쿠르디 아빠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4일 오전(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노동시장 보고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 연준(FRB)이 오는 16∼17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또다시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미국 경제 회복의 건전성을 반영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 통계치는 올해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통계 수치라 할 수 있다.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4일 발표될 고용 지표가 17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역시 고용 시장의 건전성을 금리 인상을 위한 핵심 여건으로 꼽고 있다. 미국의 고용 사정 회복이 확고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9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 경제연구원은 "정말 매우 중요한 수치다. 9월 금리 인상의 가부를 결정할 숫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관측통들은 8월 미국의 급여 지급자 수가 21만8000명 증가하고 5.3%이던 실업률은 5.2%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러한 예상대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필라델피아 방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주최 측은 3일(현지시간) 교황의 행진이 중심가를 두 번 통과하도록 하고, 대중이 가까이서 교황을 볼 수 있도록 3만장의 티켓을 별도로 비축해놓고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3년마다 열리는 가톨릭 세계 가족들과의 만남 행사를 위해 교황이 필라델피아를 방문하는 동안 최대의 관중이 모이는 행사들이 모두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서 개최된다며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주최 측이 밝힌 사실이다.이에 따라 교황의 행진은 필라델피아 중심가인 벤저민 크랭클린 파크웨이를 통과할 예정이다. 또한 26일의 가족 접견 행사 폐막식과 27일의 옥외 미사 집전 같은 큰 집회 때에는 누구나 교황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주최측은 군중 통제와 경호 상의 문제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대와 제단이 마련된 필라델피아 박물관앞에서 로건 서클의 분수대까지는 티켓을 가진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티켓들은 무료이기는 하지만 구하기가 힘든 것이 문제이다.교황의 옥외 행사 3건에 각각 1만장씩 공개추첨을 통해 배정되는 이 티켓 외에도 교구 신도들과 내빈들에게만 제공되는 특별 입장권도 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핵합의안의 의회 승인 절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다.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 방송에서 "이란 핵합의안의 의회 투표에 찬성한다"며 "의회가 핵협상 문제에서 소외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의원들에게 (이란)합의안을 비준하거나 거부하라고 요구하고 싶지는 않다"며 "그런 결정은 의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나는 대통령에게 의원들이 합의안을 검토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의회가 합의안을 표결한다면 이를 따라야 하는 법적인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의 입지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지난달 14일 타결된 이란 핵협상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뉴욕을 방문 중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도 "이란 의회는 합의안을 놓고 미국 의회보다 더 격렬한 논쟁을 벌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합의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그러나 이란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제재를 다시 복원(스낵백)하도록 한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