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유서깊은 필라델피아 대교구 찰스 채퍼트 대주교는 1일(현지시간) 최근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의 자녀들이 자동으로 취득하는 출생시민권을 폐지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최악의 발상"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대주교는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준비 중인 교회의 포럼에서 "그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나쁜 발상"이라며 자신은 교황 방문 시 바티칸이 후원하는 "필라델피아 가족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교황이 이민들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중요 부분으로 삼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교황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들의 "비인간적" 환경에 대해 비난해 왔으며 국경지대 주민들에게 사람을 편견으로 판단하지 말고 이민자들을 포용하고 차별을 하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왔다.채퍼트는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우리 대통령 후보들 중 최소 한 명은 국가적 이민 논의를 적대적인 공격으로 시작하는 추악한 행태를 보였다"고 논평했다.트럼프는 최근 유세에서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불법으로 살고 있으며 그들의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도 마찬가지로 불법이라고 규
범죄 용의자 일당을 쫒던 일리노이주 경찰관 한 명이 1일(현지시간) 시카고 교외 폭스빌 호수가 휴양지 부근에서 총격을 받고 숨지자 헬기와 경찰견들을 포함한 무장경찰의 대대적 추격이 시작됐다.숨진 경찰관은 30년 근속의 찰스 조셉 글리니에비치(52) 경위로 네 아들을 둔 가장이며 'GI 조'란 별명으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성실한 경찰관이었다고 폭스레이크 시장 도니 슈미트는 말했다.경찰은 글리니에비치 경관이 시카고 북부 89㎞에 있는 폭스레이크에서 3명의 일당을 도보로 추격 중이라고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해 왔으며 그후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레이크 카운티 경찰의 지원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고 곧 숨졌다. 그의 총을 비롯한 모든 장비는 탈취당하고 없었다고 경찰 대변인이 시카고 트리뷴지에게 밝혔다.이후 경찰과 무장 병력이 추격에 투입돼 폭스 레이크 일대의 건물 옥상과 철도 등 주요 지점을 장악하고 철저한 수색에 나섰으며 헬리콥터에 무장 사격대가 탄 채 근방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인근 학교들은 교문이 폐쇄되었고 교실마다 경찰이 학생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밖으로 나오지 말도록 권고했으며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인근 주민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1일 밤(현지시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에 정치를 그만 두고 은퇴하고 싶다고 통보했다고 팔레스타인의 한 고위 관리가 신화 통신에 밝혔다.PLO 집행위원회 위원인 가산 샤카는 압바스 대통령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열린 회의 도중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샤카는 "압바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포함한 모든 정치 직위에서 물러나기를 원하며 팔레스타인국민회의(PNC) 다음 회기 중 치러질 PLO 집행위원회 위원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팔레스타인의 의회 격으로 최고 권위를 갖는 PNC는 18명으로 구성된 PLO 집행위원 가운데 절반이 지난주 사퇴함에 따라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새 집행위원들을 선출할 예정이다.샤카는 집행위원회가 압바스 대통령의 마음을 되돌리도록 설득해 봤지만 그의 결심은 단호했다고 말했다.압바스는 팔레스타인 대통령직 외에도 PLO 집행위원회의 위원장과 PLO 내 주류인 파타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저명 기업가로 웨이보(微博) 등 인터넷을 통해 교육과 사회문제 등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펴온 신리젠(信力建 ·59)을 구속했다고 라디오 자유아시아(RFA)가 2일 보도했다.방송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신리젠이 지난달 21일께 광저우(廣州) 자택에서 공안에 강제로 끌려가 신병을 구금당했다고 전했다.신리젠은 광둥성에서 사립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보육원, 양로원, 투자기업 등 20여 개의 교육기관과 업체를 경영하는 '신푸(信孚) 교육집단'의 창업자로 회장을 맡고 있다.그는 입시교육의 폐해를 지적하고, 개성을 발휘하게 하는 민간교육을 제창하는가 하면 시민사회의 구축에도 애를 쓰고 있다.이른바 '중국 온건 개량파'로 불리는 신리젠은 웨이보 팔로어를 17만명이나 거느릴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정확한 구속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신리젠과 함께 그의 부인과 회사 재무담당자 등 여러 명도 연행됐다고 한다.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최근 들어 인터넷 언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반체제 성향의 변호사와 인권활동가, 언론인 등을 연달아 구속해 사법 처리하고 있다.
톈진(天津)항 폭발 참사를 계기로 유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국에서 다시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관영 매체는 1일 산둥성 둥잉(東營)시 리진(利津)현에 있는 빈위안(濱源) 화학공사의 공장에서 전날 밤 11시22분께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불길은 충돌한 소방관에 의해 5시간 만에 잡혔지만, 현장에 있던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리진 빈하이 경제기술개발구에 입주한 화학공장은 접착제 원료를 연간 2만t 생산한다.당국은 일단 빈위안 공사의 경영 간부 6명을 구금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지난 12일 심야 톈진항 폭발사고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나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전국 생산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하지만 22일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의 화학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폭발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또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화학공장에서도 23일 오전 10시 큰 불이 일어났다. 비로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발화했으며, 공장 안에 쌓아 놓은 유독 화학물질 상당량이 소실됐다.24일에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일어나 화학물질이 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일본 전국에서 열린 안보법안 반대 집회에도 불구하고 안보법안 제·개정안의 이번 국회 통과에 대해 결의를 다졌다.1일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자민당 임원 모임에서 이번 국회 회기 말인 오는 27일까지 안전보장 관련 법안을 성립시킬 것을 촉구했다.그는 "안보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끝까지 정부 여당이 긴장감을 가지고 추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오는 27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안보 법안 개정안을 최종 통과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토 쓰토무(佐藤勉)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오는 13일이 안보 법안이 참의원에 송부된 지 60일이 되는 날이다"라며 '60일 룰'에 대해 상기시켰다. '60일 룰'이란 참의원에서 법안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에는 부결된 것으로 간주해, 60일 후 중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법안을 재가결해 법안을 성립시킬 수 있는 규정이다. '60일 룰'을 써서라도 안보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60일 룰'이 발동되는 시점은 오는 14일이다.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30일 국
지난달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天津) 지역의 폭발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약 700억 위안 (약 12억8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이 수치는 독일 경제기관의 연구에 따른 것으로, 폭발사고 시점부터 9월 1일까지의 직접적인 손실액을 추계한 것이다.짱옌성(張燕生)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학술위원회 사무국장은 "톈진항은 중국 북방지역의 국제 운송도시로, 직접적 손실도 엄청날 뿐 아니라 간접적 손실도 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후 세계 기업체들이 톈진에 투자할 때 어느 정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오는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전쟁 범죄 등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국제수배를 받는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참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ICC 수배 대상인 인물에 대한 외국 방문 초청과 편의, 지원을 제공하는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언명했다.알바시르는 수단 남부 다르푸르 사태에 연루된 혐의로 ICC가 대량학살과 인류에 대한 범죄, 전쟁 범죄로 기소하면서 국제수배를 받았다.토너 대변인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일원으로서 알바시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토너 대변인은 "알바시르에 책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중국은 알바시르를)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유엔 주재 수단대사는 8월27일 알바시르 대통령이 수일 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도 전승절 행사 참여 외국 정상 명단에 알바시르 대통령을 포함시켰다.중국은 ICC 설립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2005년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ICC에 회부하는 데 동참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여당 대통령 후보인 다니엘 시올리는 퇴임하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후계자이기는 하지만 그녀와는 달리 보다 유화적이고 포용적인 노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시올리는 페르난데스와 다른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의 비난을 일축하고 자신은 극단적으로 대립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여야를 비롯, 아르헨티나의 각 정파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시올리는 지난 29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교외에서 열린 친선 축구 경기 도중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은 나같이 나라를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자신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는 지금까지 내가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모든 직책에서 바로 그런 일을 해 왔다. 국민은 내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한 만남의 접점 역할을 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의 말을 인용하며 말했다.그 동안 아르헨티나의 부통령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주지사를 역임해온 시올리는 최근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선두주자 대선 후보로 일찍 확정되었으며 오는 10월25일의 대선을 앞두고 유세에 돌입했다.시올리는 만약 당선되면 자신은 여당의 대통령이 아닌 아르헨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참석을 일본 정부와 언론, 정치인이 연일 문제로 삼는 가운데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도 우려를 전달했다고 교도 통신이 1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소속인 오시마 중의원 의장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로 반기문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데 일본 국민 사이에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오시마 의장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반 총장이 올해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7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과거를 배우고 장래의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도록 각국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다만 반 총장은 "일본 국민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유의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통신은 반 총장이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할 때 일본 정부가 엄중한 자세를 임할 방침이라고 밝혀 앞으로 반 총장을 맹비난하고 나설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