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터전를 찾고자 유럽을 향해 필사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각국 난민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헝가리가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헝가리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인근 국가에 몰린 난민의 유입을 제지할 목적으로 세르비아 국경을 따라 진행한 철조망 공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예정일보다 이틀 앞당겨 철조망 공사를 끝냈다"며 "이는 제1 단계"라고 밝혀 추가 공사를 벌일 계획을 예고했다.헝가리 통신 MTI는 철조망과 병행해 높이 4m의 장벽도 새우는 중이라며 "난민의 월경 시도를 이중으로 막을 방침"이라고 전했다.175㎞에 이르는 헝가리와 세르비아 국경에는 3중 철조망이 설치됐지만, 공사 이전에 이미 빠져나가 입국한 난민도 상당수다.헝가리 당국은 세르비아 국경에 현재 경찰관 1000명을 배치하고 있으며 9월1일부터 3000명으로 증강할 예정이다.난민은 선박에 과다 탑승한 채 유럽 해안으로 밀입국하다 변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서부 발칸반도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경로로 몰리고 있다.그러나 부다페스트와 빈을 잇는 간선도로에서 난민이 트럭에서 떼죽음을 당하면서 이 경로도 난민에게 안전한 밀입국 루트
중국은 오는 10월1일부터 그간 은행 대출확대의 발목을 잡아온 '예대율(預貸率) 규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관영 매체가 29일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예금잔고에 대한 대출잔고의 비율을 정한 규제를 철폐하는 데 필요한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이번 조치는 대출 규제를 완화해 경기 부양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지금까지 중국은 은행 예금잔고에서 점하는 대출잔고 비율이 75%를 넘지 않도록 해왔다.중국 정부는 주가 폭락이 시작한 직후인 지난 6월 하순 예대율 규제를 폐지하는 법 개정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방콕 도심 테러 수사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태국 경찰이 29일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터키인으로 방콕 외곽 농족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리가 찾고 있던 용의자가 맞다. 그의 아파트에서 폭탄 제조에 사용된 볼베어링들도 발견했다"고 태국 경찰은 밝혔다.지난 17일 방콕에서는 시내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이 폭발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터키 당국은 에라완 사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수사망을 좁혀왔다. 폐쇄회로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폭발이 발생하기 몇 분 전 에라완 사원내 벤치 아래에 자신의 가방을 숨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용의자는 노란색 티셔츠 차림의 검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태국 당국은 최소 10명이 이번 폭탄 테러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테러 단체와의 관련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태국 관광산업과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 범행동기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내전이 계속돼온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에서 무장단체에 억류됐던 소년병 165명이 풀려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평화유지군이 지원한 합의에 따라 '안티바라카'라는 이름의 기독교 민병대는 28일(현지시간) 북부 도시 바탄가포에서 5명의 소녀를 포함한 165명의 어린이를 풀어줬다. 지난 5월 무장 세력들 간의 합의에 따라 억류된 청소년들이 풀려나기 시작된 가운데 안티 바라카는 이미 645명의 어린이를 풀어준 것으로 집계됐다. 약 10개 중아공 무장세력 지도자들은 5월 유니세프 등이 중아공에 평화를 회복시키기 위해 방기에서 열린 협상을 통해 소년병을 풀어주고 미성년 신병 모집을 중단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소년병은 아직 풀려나지 못한 상황이다. 중아공 수도 방기 주재 유니세프 모하메드 말릭 폴 대표는 "이번에 어린이들이 풀어난 것은 해당 합의가 실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올해 말 더 많은 아이들이 풀려날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이슬람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중아공 대통령을 축출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뒤 기독교인을 탄압하면서 내전이 시작됐고, 이 가운데 수천 명이 사
프랑스 언론인 2명이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를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파리 경찰당국은 28일(현지시간) 자국 기자 에릭 로랑과 캐서린 그라시에가 전날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로코 국왕과 연관된 폭로성 새 책을 출판하지 않는 대가로 300만 유로(약 40억원)를 뜯어내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모로코 인터넷 매체 Le360.ma에 따르면 이들은 모로코 왕실 대표를 2번 이상 만났고, 27일 저녁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선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받고 떠나려다 대기 중이던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모로코 국왕에 관련된 '약탈자 국왕'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의 유명 출판사 쇠이유는 모로코 국왕에 관련된 이들의 두번째 저서가 이미 완료됐고 다음해 1월 출판될 예정이었다고 확인했다.
일본의 연극인 부부가 대본을 쓰고 직접 출연한 위안부 연극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3회 연속 공연돼 관심을 끌고 있다.화제의 연극은 '진실을 담은 눈(The Eye Holds the Truth)'는 제목의 모노드라마다. 배우 겸 연출가 와타나베 요시치씨가 대본을 썼고 부인이자 배우인 요코이 가즈코씨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의 한 단체의 후원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공립도서관 강당과 샌라파엘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최은석), 쿠퍼티노 디안자 칼리지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사흘 연속 무대에 올려진다. 처음 두 차례 공연은 무료로 공연됐고 쿠퍼티노 디안자 칼리지 무대는 입장료 대신 10달러의 기금을 받는다.6막으로 구성된 이 연극은 두명의 한국인 위안부와 한명의 중국인 위안부, 그리고 일본군에게 능욕당한 중국인 위안부가 낳은 아이 등 4명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연기는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한국어와 영어 자막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4인의 캐릭터를 홀로 연기하는 가즈코씨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전후 일본에서 겪은 자신의 체험과 무의식 속의 죄의식을 토로한다.연극 속 캐릭터는 12살에 대만으로 끌려갔던 이윤수 할머니와 중국 난징에서 혹독한 고
중국 북동부에서 버스 정류장 바닥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시에 있는 한 버스 정류장 인근 보도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면서 행인 5명이 추락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고 이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유포됐다. CCTV 영상에는 사람들이 보도에 서 있거나 걸어가다가 갑자기 싱크홀이 생기면서 추락했다. 여성 3명이 바로 싱크홀로 빠졌고 또 다른 여성 1명은 보도 밑에 파이프에 매달렸다. 다른 행인 1명은 싱크홀이 생긴 보도 가장자리에 서 있다가 옆으로 떨어졌다.현지 TV 방송사인 헤이룽강 네크워크 방송은 당시 사고로 4명이 발, 다리, 팔, 어깨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며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싱크홀 옆에 있던 행인들이 3m 깊이의 싱크홀에 빠진 사람들을 구했다며 싱크홀이 버스 정류장 표지판도 삼켰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에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28일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에 따라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피셔 부의장은 와이오밍 잭슨 홀에서 가진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기 전 9월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컸다"며 "Fed는 위안화 절하 등 중국발 쇼크 이후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Fed 정책결정자들은 아직 금리 인상에 대해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다음주 고용 보고서와 같은 데이터와 9월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피셔 부의장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매우 느리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금리 인상은 0.25%가 되고 이후 또 0.25%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거의 10년 동안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며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12월 이래 거의 제로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는 "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아래에 머물게 한 주요인인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은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중국 경기둔화가 미 경제에 직
일본 정부는 2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해 유엔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지지통신이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외무성 간부는 "쓸데없이 과거의 일에 초점을 맞춘 행사에 참석하려는 판단에 의문을 느낀다"며 "일본은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유엔은 중립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판공실이 발표한 전승절 참석 지도자 명단에는 30명의 국가원수와 19명의 고위급 대표, 반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수장 10명이 포함됐다.
생방송 도중 피살된 기자 앨리슨 파커(24)의 부친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강력한 총기 규제법 도입을 촉구했다고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이 전했다.앤디 파커는 “(오바마 대통령은)총기 규제를 해야 한다. 이 일을 적극 돕겠다”며 “동료 기자를 잃었다는 측면에서 언론도 대통령을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버지니아 지역방송사 WDBJ TV 직원들은 동료 기자 앨리슨 파커와 카메라맨 아담 워드를 잃고 비통해 했다.희생자들은 지난 26일 생방송 인터뷰 중 전 동료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이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총기 규제 법안 도입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앨리슨 파커의 아버지 앤디는 법 개정을 위한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 등의 이슈들처럼 총기규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앤디는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규제를 해야 한다. 제발 해 달라”며 “유가족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해 총기규제법을 도입, 제2의 앨리슨과 아담이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26명이 사망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