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불법체류자의 아이들을 미국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자동 시민권'을 폐지해야 한다며 인종차별적 막말 공세를 이어갔다.그는 이날 NBC 방송 프로그램인 "미트더프레스"에 출연해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미국 불법 체류자 아이들의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미국 불법 이민자들 자녀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해 "그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다"라며 "그들은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불법 체류자들은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그 아이들은 미국에 거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1868년 이후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 영토 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해왔다. 속지주의 원칙은 미국헌법 14번째 수정 조항에 근거하는데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트럼프의 인종 차별적 발언은 지난 6월 그의 대선 출정식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대선 출정식에서 불법체류자를 일거에 합법
16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 시위가 일어났으나 종전에 비해 참가자가 줄어 정부로서는 숨돌릴 여유가 생겼다.이날 갖가지 행동단체들이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원한 시위대들은 호세프 치하의 부정과 경제난에 항의했다.올들어 세번째인 이날 시위는 참가자가 줄어 온건한 편이었다.브라질의 산업과 경제 수도로서 지난 3월과 4월의 시위에서 호세프에 대해 격렬한 반발을 보였던 상파울루에서도 참가 규모는 크게 줄었다.심지어 호세프의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대통령의 사무실 앞에서는 소규모나마 친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수천 명이 브라질 국기를 날리며 코파카바나 해안에서 시위를 벌였다.수도 브라질리아의 경우 관청가를 관통하는 도심 대로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이들은 '호세프의 하야'에서 '군사독재의 부활'까지 갖가지 구호를 외쳤으나 주류는 부패 방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 예산 절감을 위해 현재 33명에 이르는 각료를 22명으로 감축시키도록 지시했다.이는 최근 들어 부패와 정부의 무능을 두고 대형의 반정부 시위가 빈발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총리실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인권부와 여성부 등 4개 부의 장관직을 없애고 다른 부서들도 통폐합할 것을 지시했으나 그 자세한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다.지난주 의회는 3명의 부통령직과 3명의 부총리직을 폐지하도록 결의한 바 있으며 이날 조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의회는 또한 고위 관리 경호원들의 예산을 축소하여 내무부와 국방부로 이전했다.이 개혁으로 지난해 8월 8년 간 재직했던 총리직에서 밀려난 누리 알 말리키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위상이 실추됐다.알 말리키는 '이슬람국가(IS)'에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함락당한 데 대한 국민들의 분노로 실권했다.16일 오전 살림 알 자부리 국회의장은 국회가 금주 말에 모술 실함에 책임있는 고위 관리들의 실태를 밝히는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보고서에는 알 말리키를 비롯해 바비카르 제바리 육군참모총장과 모술이 소재한 니네베 주의 아텔 알 누자이피 지사 등 수십 명의 고위 관리들의 과실이 기록될 것
싱가포르 정부는 16일 일본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상대로 한 화해 노력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신화와 교도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무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전몰자 추도식 발언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성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명백한 '전쟁 책임'에 관해 언급하고서 아키히토 일왕의 발언과 아베 총리의 담화,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토대로 한·중 등 이웃나라와 화해를 위해 한층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과거 일본군은 1942년 2월 싱가포르를 점령한 후 현지의 항일 투쟁을 억누를 목적으로 약 5000명에 달하는 중국계 주민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앞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5월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와 난징 대학살 등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모호하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리비아 북부 시르테에서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저항하는 현지 무장대원 12명을 참수해 십자가에 매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국영 리비아통신(LANA)가 15일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참수를 당한 무장대원들은 시르테 동부의 '지구3'에서 IS와 교전을 벌였다가 이같이 잔혹하게 살해됐다.IS는 또 자신들에 맞서 싸우다가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주민 22명을 처형하고 병원에 불을 질렀다고 통신은 전했다.AFP 통신은 시르테 의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15일에도 현지에서 전투가 이어졌다며 "특히 지구3에선 격렬한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시르테는 2011년 정변으로 권좌에서 내쫓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으로, 지배권을 놓고 IS와 현지 무장세력 간 전투가 11일 이래 격화하고 있다.프랑스 주재 리비아 대사 치바니 아부하무드는 전날 시르테에서 계속된 교전으로 150~200명이 숨졌다며 "IS가 학살을 자행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터키 동부 빙골주에서 15일(현지시간)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의한 폭탄 테러가 일어나 군인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일간 후리예트에 따르면 빙골주 하실라르 메브키 지역을 터키군 병력수송 차량이 지나갈 때 PKK 대원들이 설치한 폭탄이 터졌다.폭탄 공격 후 터키 보안군과 PKK 반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앞서 14일에도 일단의 PKK 반군이 하카리주의 다글리차에서 터키군에 총격을 가해 군인 3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6명이 부상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PKK의 완전 무장해제가 이뤄질 때까지 이들에 대한 소탕작전을 계속하겠다고 언명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PKK가 무기를 내려놓고 땅에 묻거나, 마지막 테러범이 터키를 떠날 때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0일 수니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접경한 산리우르파에서 자폭테러를 감행해 32명이 숨지고 104명이 다친 이래 PKK와 터키 군경 간 긴장이 높아졌다.터키 총리실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그간 IS, PKK와 연루가 의심되는 1300명 이상을 구금하는 한편 북부 이라크의 PKK 진지에 수 차례나 공습을 가했다.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하면 "미국에 엄청난 보복을 가할 것"이라며 협박했다.UFG는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매년 실시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으로,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다.1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이 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미국을 비난하며 보복할 것이라고 협박해왔다. 15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UFG 훈련을 강화될 수록, 더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련인은 북한의 협박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UFG 훈련은 투명하며, 방어 중심의 군사 훈련으로 남한과 인근 지역의 방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러한 합동군사훈련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해 헌신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그는 덧붙였다.북한 정권이 미국에 군사 보복을 할 것이라고 협박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 2012년 한·미 군사훈련을 하면 "성전(聖戰)"도 불사할 것이라고 협박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그 수위가 높아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영국 더 타임스지가 15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하루 전인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부끄러울 정도로 (전쟁 중)일본이 저지른 범죄를 마주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지지 통신이 16일 전했다.더 타임스는 이날 2차대전 종식 70주년 관련 사설에서 "일본은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 추모 및 종전기념일 행사에서 여전히 일본은 가해자라기보다 피해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 그러나 일본이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일본과 주변 국가들 간 외교 관계는 비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이어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은 "야만적인 체제"가 승리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우서운 결과를 막기 위해 싸웠다고 주장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가 지난 2월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미국 여성 인질을 포함해 다수의 여성을 성노예로 삼아 학대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됐다. 미 첩보 당국은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시리아에 있는 은신처에서 납치된 여성을 가둬놓고 성적인 확대를 자행했다고 전했다. 성적 확대를 받은 여성 중에는 납치된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10대 소녀들뿐 아니라 2년 전 IS에 납치됐다가 올해 초 숨진 것으로 확인된 미국인 인권활동가 케일라 뮬러(사망 당시 26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내용은 성노예 생활을 하던 14세 야지디족 소녀가 IS의 손에서 벗어나 미국 첩보요원에게 증언하면서 전해졌다.이 소녀는 작년 8월 말에 이라크 모술에서 납치된 뒤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옮겨져 그해 10월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숨진 뮬러가 알바그다디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알바그다디가 다른 성노예는 다른 조직원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팔았으나 뮬러는 계속 데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소녀는 함께 감금된 뮬러는 다른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소녀들이 의지하는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고 증언했다.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승인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보의 입장을 재확인해 앞으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86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승인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타결되면서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유로그룹은 우선 1차로 260억 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60억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IMF을 포함한 국제 채권단의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되고, 100억유로는 대규모 자금인출 사태를 겪은 그리스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이용된다. 이제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은 일부 유로존 회원국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바로 실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IMF가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련해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시사하면서 합의안이 독일 등 회원국 의회의 승인을 얻는데 다소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유로그룹 회의가 끝난 뒤 "그리스의 채무는 지속 불가능하며 그리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