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과 러시아 군의 공습강화로 타격을 입으면서, 대원들의 월급을 50% 이상 삭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 머니는 최근 외부로 유출된 IS 문건을 미 의회조사서비스(CRS)가 분석한 결과, IS 대원들의 월급이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RS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지위에 따라 매달 400~1200달러의 월급을 받고, 부인들을 위한 일종의 수당으로 50달러와 자녀 1명당 25달러를 추가로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외부로 유출된 IS 내부 문건들을 보면, 각 국의 강화된 공습이 IS의 경제력에 실제로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문건에서 IS는 "현재 IS가 직면하고 있는 이례적 상황에 따라 모든 무자헤딘(전사)들에게 지불하는 급여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IS는 2015년 초까지만해도 원유판매로 매달 4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미군 및 각국의 집중적인 원유시설 공습으로 인해 지금은 원유판매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장기간 지속된 가뭄으로 흉작이 발생해 아프리카 남부에서 굶주림에 직면한 인구수가 1400만명에 달한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유엔 부대변인 파르한 하크는 이날 일일 브리핑을 통해 “전 지구적 엘니뇨 현상으로 아프리카 남부 전역에서는 가뭄이 심각하다”며 “이미 올해 수확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대륙 곳곳이 가뭄에 따른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감소 뿐 아니라 수력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농산물 수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심각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해 옥수수 500만~600만 톤을 수입해야 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해 우기에도 고온과 낮은 강우량이 지속되는 등 농작물 생산 및 식량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크는 “수확량이 적은 시기로 갈수록, 식량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이들이 향후 수개월 간 급증할 수 있다”며 “4월 추수 전 식량 재고가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지난해 가뭄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나라는 말라위와 마다가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을 지키고 있던 당시 더 이상 원유가격이 떨어져도 정제유 가격을 낮추지 않겠다고 한 정책을 지키고 있다.샌퍼드 C 번스타인은 지난해 12월 중국이 휘발유 가격 인하를 미룬 결정에 대해, 중국 정부가 국제유가 하한선을 배럴당 약 38달러 선으로 보고 석유생산국기구(OPEC)에게 이미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정제유 가격 동결 결정을 휘발유 소비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밝혔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저유가 시대의 수혜를 입지 못하는 결과를 불러왔다.시장조사기관 ICIS차이나의 리 리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 동결에서 확실한 사실은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패자(Loser)란 점"이라며 "결국 국영 석유회사들을 지원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국제유가가 2013년 대비 70% 이상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이징 시민들의 주유비용은 약 30%만 줄어든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주유비용이 50% 이상 떨어진 미국과 대조되는 수치다. 미국에서는 휘발유를 1갤런(37.85ℓ)당 0.50달러(약 600원)보다
미국에서 배기가스 검사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66개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하락과 관련, 폭스바겐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1주일 안에 첫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걸프 뉴스가 18일 보도했다.집단소송이 제기되면 폭스바겐에 대한 압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이달 초 지난해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었다.독일 법무법인 니딩 바트의 클라우스 니딩 변호사는 폭스바겐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대리해 다음주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의뢰인인 미 기관투자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또다른 65개 기관투자자들도 폭스바겐에 대한 소송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9월 미 환경보호국(EPA)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검사 결과 조작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폭스바겐 주식의 시가총액은 수십억 유로나 감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미국 헤지펀드사 엘리어트 매니지먼트의 지원을 받는 벤담 유럽과 호주에 본부를 둔 IMF 벤담, 57억 달러 규모의 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미 필라델피아 연금이사회와
중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6.8% 성장에 그치면서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6.9%에 머물렀다.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9일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무역과 소비 지출 약세로 6.8%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6.8%를 기록한 4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9년 1분기 6.1%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에는 6.9%의 성장을 기록했었다.4분기 GDP 성장률이 이처럼 하락함에 따라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도 목표로 했던 7%에 미치지 못한 6.9%에 그쳤다. 이는 1990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3.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공장 및 주택 건설, 고정자산 등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2% 증가해 전년 대비 2.9%포인트 떨어졌다. 소매 판매 증가 역시 10.7%로 2014년의 12%에 미치지 못했다.왕바오 NBS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경제 상황이 여전히 복잡하다. 구조 재편과 업그레이드는 계속되고 있지만 포괄적인 개혁 심화는 어려운 작업이다"라고 말했다.NBS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19일
영국 의회가 18일(현지시간) 무슬림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영국 입국 금지 여부를 놓고 토론회를 열었다.일간 가디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이날 트럼프 후보의 영국 입국을 금지하자는 온라인 청원을 심의하기 위해 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토론에는 전체 의원 650명 가운데 50여 명이 참가해 트럼프 후보의 입국을 금지해야 하는 지 논의했다.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 지도부는 트럼프 후보의 입국을 금지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입국 반대 목소리는 스코틀랜드 좌파 정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다. 여성 무슬림 정치인인 타스미나 아흐메드-셰이크 SNP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규탄하면서 그의 막말은 자신과 가족, 친구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지적했다.튤립 시디크 노동당 의원은 "우리는 해롭게 영국을 좀먹는 인물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후보는 공공 안전을 위험하게 한다고 주장했다.폴 플린 노동당 의원은 트럼프 후보에게 '피해자의 후광'을 줘서는 안 된다며 "그에게 순교자라는 칭호를 주는 것은 최고의 계획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그에
2년 연속 수상 후보 명단을 백인 연예인으로 채우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올해 미국 최대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 보이콧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유명한 흑인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와 흑인 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이자 배우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날은 미국 연방 공휴일로 흑인 인권 운동에 이정표를 세운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일을 기리는 '마틴 루서 킹' 데이로 알려졌다. 리 감독은 인스타그램에 "백합처럼 하얗게 된 오스카상 시상식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어떻게 2년 연속 후보 40명에 유색인종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제이다 스미스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종 차별 행보를 보인 시상식의 후보 선정을 비난하면서 2월에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을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남편인 스미스는 뇌진탕과 그 트라우마를 다룬 영화 '뇌진탕'에 출연했지만 수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제이다 스미스는 "유색 인종이 이젠 아카데미 시상식을 무시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아카데미
값싼 중국산의 물량 공세로 영국 철강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영국 최대 철강업체 타타스틸이 1000여명 감원을 추진한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등이 보도했다.인도 타타그룹의 주력 계열사 타타스틸은 이르면 18일 영국 웨일스 남부 포트탤벗 제철소 노동자 750여명을 내보낸 뒤, 다른 지부에서 나머지 300여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웨일스에는 6360여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포트탤벗 공장에는 4000여명이 있다.타타가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북부 스컨소프와 스코틀랜드에서 약 12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또다시 감원 계획을 내놓자 업계에 공포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타타스틸은 지난 2006년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철강 그룹인 코루스를 76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영국의 최대 철강회사가 됐다.영국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지난해 일자리 3만개 중 5000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FT는 영국 자동차 산업 매출의 3분의 1이 타타철강 포트 탤벗 지부에서 나온다면서, 이번 감원으로 인한 여파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영국 기업·혁신기술부(BIS) 대변인은 “이번 발표는 우려할 만한 것으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8일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간에 이뤄진 합의가 일본군 위안부를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한건 아니다"고 말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보도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우코 다카시(宇都隆史) 자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법적으로는 이미 해결됐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뒤 "정부가 찾아낸 자료들 가운데 '군이나 관헌에 의해 강제연행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은 없다'는 지난 2007년의 정부 답변에 대한 입장에도 아무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에 따라 북한 문제에서의 협력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합의는 일본의 안전보장에 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한 뒤 합의의 이행에 대해 "서로가 성의를 갖고 약속한 것을 실행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외국 언론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성 노예"로 표기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표현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말 한·일 합의 때에도 한국 정부로부터 "이 문제의 공식 명칭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
미국 하와이주(州)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가 태어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이 신생아가 미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아기라고 밝혔다. 소두증은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의 일종이다. 하와이주 보건부는 지난 15일 소두증 신생아가 최근 오아후 병원에서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기의 엄마는 브라질에서 살면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아기가 자궁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하와이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브라질 정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지난 15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생물학 연구소에 직접 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탄탄 연구소가 기록적으로 짧은 기간에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현재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의 번식지를 없애는 방법 외에 바이러스 퇴치법은 없지만, 이 백신이 개발되면 바이러스 퇴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요르지 칼릴 연구소장은 3~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