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곶감을 먹고 "달콤하다"라고 말했다가 야당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지난14일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福島)현의 토종 곶감인 '안포가키'를 선물 받았다. 일본어 '안포가키'를 우리말로 옮기면 '안보 감'으로, '안보'는 '안보법'의 안보와 동음이의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안포가키'를 한입 베어물고는 "작년 안보국회에서도 '안보 감' 먹고 견뎌낼 수 있었지"라면서 지난해 일본 국회에서 강행 통과된 안보법에 대해 회상하며 농담을 했다. 그는 이어 "아주 딱 알맞게 달콤하네"라며 '안보 감'에 대해 만족스러운 듯 소감을 표했다. 이런 아베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주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가 '안보 감'의 맛을 "달콤하다"고 표현한 것이, 사실은 자신이 강행 통과를 주도한 '안보법'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표한 것이라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주요 야당인 공산당의 시이 카즈오(志位和夫) 위원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에 대해 너무 분별 없는 발언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도 "수준이 너무 낮아서 뭐라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메사추세츠(MIT) 언어학 교수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테러리즘에 대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지원하면서도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비난한다는 것이다.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촘스키를 비롯한 이른바 '좌파 지식인·비판가'들이 테러의 실상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하며 직접 터키에 와서 현장을 보라고 초대한 데 따른 것이다.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촘스키 등 지식인들은 쿠르드족 반군 점령지를 포위한 터키 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한 바 있다. 수신인은 에르도안 대통령이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스탄불 유명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구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수시간 뒤 앙카라에서 열린 터키 주재 대사관 회의에서 "촘스키 등 지식인이라는 사람들(so-called intellectuals)"이 테러 실상에 무지하고 테러리스트에게 동조한다며 비꼬는 연설을 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대사는 테러 조직 소탕 작전을 수행하는 터키 정부에 서한을 보낸 촘스키를 터키에 초대하라"며 "우리는 그들(지식인들)에게 터키 남동부에서
한·중 양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14일 중국 외교부는 공식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중국을 방문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4일 북핵 문제와 한반도 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 "우리는 현 안보 정세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 핵 비확산 체제 수호,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 유지 등 목표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현 한반도 정세 속에서 한중 양국 정부는 줄곧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왔다"면서 "최근(지난 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의견을 교환했고 오늘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난다"고 전했다.북한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 측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는 황 본부장의 한국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어린 소녀들을 동원한 선거 유세용 노래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캠프는 전날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유세에서 'USA 프리덤 키즈' 혹은 '더 프리덤 걸스'라고 불리는 어린이 댄스팀을 소개했다.성조기 문양의 짧은 원피스를 입은 3명의 소녀들은 이날 트럼프 후보의 등장에 앞서 무대에 올라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공연을 펼쳤다.이들은 어색한 치어리딩 동작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어떻게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안다"라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직접 불렀다.노래에는 "겁쟁이들아! 정말이야? 자유에 대한 사과? 도저히 못 견디겠네", '자유의 적이여, 벌을 받을 지어다, 자, 얘들아 그들을 끌어내리자" 등의 공격적인 가사도 들어갔다.처음에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공연이 무르익자 박수를 치며 호응하기 시작했다. 이날 프리덤 걸즈가 부른 노래는 1차대전 때 사용된 군가 '오버 데어(over there)'를 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WP는 "우리가 뭔가 풍자하
유엔은 서방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15일중(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구호단절로 아사 위기에 처해있는 시리아 접전지역에 대한 봉쇄 해제를 요구하기로 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시리아에 대한 압력을 넣는데 가세, 14일 시리아 정부와 반군 양측에 전화를 걸어 1월 2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평화회담을 앞두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이 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반총장은 현재 유엔이나 각 구호단체들이 시리아의 봉쇄지역에 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필요량의 불과 1%밖에 안된다면서 1년전의 5% 에 비해서도 줄어든 "너무도 부당한 참상"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또 시리아 정부든 반군이든 일부러 민간인을 아사로 몰고가는 것은 전범 행위로 처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엔의 현지 파견팀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뼈와 가죽만 남은 비참한 모습의 현지인들을 목격하고 보고해왔다면서 프랑스, 영국, 미국의 발의로 15일 오후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봉쇄해제를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유엔대표부의 바샤르 자파리 대표는 마다야사봉쇄로 인한 아사설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강변했지만 이번주 시리아 정부는 처음으로
1등 당첨금이 최대 15억 달러(1조 8000억원)인 미국 최대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복권국의 알렉스 트래베스타 대변인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교외 치노 힐스에 있는 편의점에서 1등 당첨 번호들이 있는 티켓이 팔렸다고 밝혔다. 1등 당첨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캘리포니아 복권국은 사무소는 다른 주에서의 당첨자 발표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첨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당첨번호는 5개의 흰색 공 ‘4, 8, 19, 27, 34’ 이며 빨간색 파워볼은 ‘10’이다파워볼은 5개의 흰색 공과 1개의 붉은색 공의 숫자들을 모두 맞춰야 당첨된다. 흰색 공의 번호는 1~59이고 붉은색 공의 번호는 1~35이다. 당첨될 확률은 2억9220만 분의 1이었으며 당첨자는 39.6%의 연방정부 세금과 주정부 마다 다른 지방세를 제한 당첨금을 받게 된다.지난해 11월4일부터 4000만달러에 대한 파워볼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지금까지 상금이 계속 쌓여 미국 전역에 복권 열풍이 불었다. 파워볼은 미국 내에서는 44개주와 특별시 워싱턴DC,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되는데 팔지 않는 나머지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고 망언을 했다. 산케이(産經)신문, 도쿄(東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4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협력본부 등의 합동 회의에서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66) 중의원 의원(6선)은 위안부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 그것을 희생자였다는 듯 하는 선전공작에 너무 현혹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가 자주 나오는데, 일본에서 매춘방지법이 제정된 것은 1955~1964년 전후였다"면서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 국내법상 합법적인 매춘부였다고 말했다.그는 "(군위안부가)매춘부였다는 것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일본과 한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한·일 기본조약을 맺을 때는 한국 국가예산을 일본이 원조했다. 그런데 그것을 한국인은 모른다. 한국 정부가 알리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약 10명의 의원이 출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중국의 '난징(南京) 대학살'관련 문제도 거론됐다. 사쿠라다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유네스코에 대한 일본의 출연금을 줄여
미 해군 선박 2척이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하루 만에 풀려난 것과 관련 미국이 '영해 침범'에 대해 사과했는지를 놓고 양 국이 공방을 벌였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란 국영 TV 방송사가 이날 미 해군병사의 사과 영상을 공개해 미 해군 병사들의 신속한 석방을 외교적 승리로 채색하려는 미국 행정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가 공개한 영상에서 신원 미확인 해군 병사는 "실수이고 우리 잘못이며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이어 "오해에서 생긴 일이고 이란 영해에 들어갈 의도는 없었다"며 "여기 있는 동안 이란의 대우는 최고였다. 이란의 환대와 협조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또한 프레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엔진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란 경비정이 다가와 우리는 무기를 들었다”며 “경비정이 더 도착해 우리를 나포할 때까지 이란 경비정과 대화하려고 노력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미국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적대적 행위는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미 해군 선박이 이란 영해 침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CNN은 미군 병사가 이란 TV와 자발적으로 인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어기고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단일한 대응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a strong and united international response to North Korea’s nuclear test in defiance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시리아 정치 이양을 확실히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엔의 중재하에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대표들이 생산적인 토론을 벌일 수있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면서 시리아 국민들, 특히 고립상태에 있는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전과 관련해 러시아가 민스크 휴전 합의를 준수하며 역내 친러시아 분리주의세력 지지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
터키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아흐메트 다부토울로 터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탄불 자폭 테러 수사를 진행하면서 용의자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앞서 에프간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스탄불에서 이번 테러와 연관된 용의자 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터키 현지 언론들은 경찰이 전날 이스탄불의 주거 지역에서 한 주택을 급습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루된 혐의로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터키 정부가 체포했다고 밝힌 용의자 가운데 이 여성이 포함되는지는 불분명하다.전날 이스탄불의 유명 관광지 술탄아프메트 광장에서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국적 남성이 자폭해 10명이 숨지고 한국인 등 15명이 다쳤다.독일 정부는 사망자 전원이 독일 국적자로 드러나자 이스탄불에 조사팀을 급파해 터키 당국의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터키 언론들은 테러범이 28세의 나빌 파들리라고 보도했다. 알라 장관은 파들리가 최근 터키에 입국했으며 터키나 해외에서 테러 감시 대상 목록에 올라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알라 장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