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5일(현지시간) 이란이 2009년 이후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이란 핵조사를 12년 만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총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의에서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IAEA는 이달 앞서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2003년까지 비밀리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9년 이후로는 어떠한 무기 개발 활동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핵협상을 진행한 주요 6개국(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앞서 IAEA의 이란 핵프로그램 조사 중단에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6개국과 이란은 지난 7월 이란 핵활동을 억제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합의하고 타결안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발표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IAEA의 이번 결의안 채택을 반기며 이란은 JCPOA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IAEA의 핵조사 종료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핵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이란에 부과한 제재를 해
1970년 도입돼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을 책임졌던 보잉 747기가 퇴출될 위기에 빠졌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보잉 747기의 위기는 적은 연료로 더 먼 거리를 이동 할 수 있는 777기종이나 에어버스 A350 같은 '트윈엔진 비행기'가 나오면서 시작됐다.또 국제 항공화물이 지난 8년간 급격히 줄어든 점도 화물운송기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심지어 지난 25년간 보잉 747기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한 미국도 의회 예산 부족으로 노후 비행기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항공산업 분석업체인 '어센트'의 조지 디미트로프는 "보잉이 향후 5년간 747기 생산라인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보잉은 생산 라인 폐쇄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생산 라인을 폐쇄하게 되면 1억8900만 달러의 회계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970년대 도입된 보잉 747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행기 가운데 하나로 '하늘의 여왕'으로도 불렸다. 다양한 모델이 도입되면서 주문량이 15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1년 출시한 747-8기 역시 대량주문이 쇄도하면서 12
경찰청은 일본이 공조수사를 요청한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수사에 대해 협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일본 경찰청으로부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한국인 전모(27)씨 조사와 관련한 공조수사 요청이 접수됐다"며 "규정과 원칙에 따라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본이 요청한 내용은 전씨의 출입국 기록 및 등록거주지 등 인적사항, 현장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체 관련 정보 등이다.앞서 일본 경찰은 지난달 23일 오전 일본 야스쿠니신사 화장실에서 일어난 폭발시도의 유력 용의자로 전씨를 체포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전씨는 폭발음이 발생한 30분 전부터 화장실 인근을 배회하다 사건 직후 현장을 떠난 것이 확인됐다.전씨는 곧 한국으로 출국했지만 이달 9일 일본에 재입국했다 경찰에 건조물 침입혐의로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야스쿠니 신사에 개인적인 불만이 있었다" "지난번에 실패해서 다시 한번 시도하려고 왔다"는 등의 진술을 했다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14일(현지시간) 애플과의 특허침해 소송 사건에 대해 미국연방 대법원에 상고를 신청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미국 대법원은 상고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의 상고 신청에 따라 대법원은 내년 상반기께 삼성의 상고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대법원이 삼성전자의 상고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120년 만에 디자인 특허소송을 다루게 된다. 미 대법원은 1890년대에 카페트 무늬 관련 특허소송을 끝으로 관련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애플 측은 "둥근 모서리의 평평한 아이폰의 전면 디자인 등은 애플의 본질을 나타낸다"며 삼성의 상고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1차 특허소송에서 패소 판결에 대해 5억4800만달러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상고심에서 판결이 바뀔 경우 배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애플은 2011년 4월 삼성 스마트폰인 갤럭시S2 등이 애플의 디자인 등 특허 7건을 침해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10억5000만달러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삼성이 애플에 9억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항소심을 거치면서 아이폰의 특허 중 일부가 무효 판정을 받
일본 경찰은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과 관련해 한국에 수사협력을 정식 요청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5일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경시청 공안부는 전날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한국 수사당국에 대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한 전모씨(27)의 출입국 상황 등에 관한 수사에 협조를 요청했다.경시청 공안부는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물건에서 화약 원료인 초산칼륨을 검출함에 따라 전씨가 시한식 발화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이를 입증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일본 수사 관계자는 화장실 천정 안에서 4개의 철제 파이프가 한꺼번에 묶인 채 발견됐고 이중 3개에는 연소한 흔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파이프들 가운데 리드선을 연결한 한 개는 불탄 흔적이 없었으며 그 안에는 가루 형태의 수상한 물질로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공안부가 이 물질을 감정한 결과 화약 원료인 흑색화약의 배합 등에 쓰는 초산칼륨 혼합물로 판명났다.다른 파이프 3개에도 애초 동일한 화약 성분이 채워져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공안부는 추정하고 있다.이와 관련, 김포공항 측은 전씨가 지난 9일 일본을 재출국 때 보안검색을 받는 동안 가루를 소지한 것이 확인됐으나, 폭발물 흔적 탐
프랑스 검찰이 이슬람국가(IS) 추종자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교사(45)의 진술은 꾸며낸 이야기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앞서 이 교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 외곽 오베르빌리에의 한 공립 유치원 교실에 혼자 있을 때 복면을 쓴 괴한 한 명이 침입,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들먹이며 자신을 흉기로 공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한 괴한이 커터 칼로 공격할 당시 "다에시(Daesh·IS의 아랍 명칭)를 위해서"라며 "경고를 하러 왔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가 3~6세 어린이를 교육하는 장-페렝 유치원에서 수업 준비를 하다가 오전 7시10분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옆구리를 찔렸다”고 전했다.지방 관리 필리페 갈릴리는 사건 당시 어린이들이 없었지만, 다른 직원들은 건물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치원 수업은 취소됐다.사건 발생 후 경찰은 파리 북부 외곽에서 범인 수색에 나섰다. 파리 검사국은 반(反)테러리즘 담당부서가 테러행위와 연관된 살인 시도로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IS는 지난달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의 배후다.지난 달 IS의 프랑스어판 잡지 '다르알이슬람'은 추종자들에게 프랑스 교사들을 살해할
미 정부가 이번주 중 약 10억 달러(약1조1835억 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최종 통고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 교류가 위축될 가능성에 직면하게 됐다고 워싱턴 프리비컨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국방 관계자들은 유도미사일 프리깃함 두 척과 AAV-7 수륙양용 공격용 탱크 12대, 미사일들을 포함하는 대만 무기 판매안이 금주 중 의회에 공식 통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에 판매될 미사일에는 스팅어 대공미사일과 재블린 및 TOW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유도미사일 프리깃함 두 척은 모두 페리급 전함인 USS 게리호와 USS 테일러호로 페리급 전함의 판매는 이미 오래 전에 승인됐었지만 공식 통고가 몇 년째 지연돼 왔었다.미국은 하지만 중국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구입하기를 희망하는 최신형 F-16 전투기는 판매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만은 구형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수 년째 최신형 F-16 전투기 도입을 미국에 요구해 왔다.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은 의회로부터 대만 지원을 보다 강화하라는 점증하는 압력에 시달려 왔다.미국은 19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중국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독일의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며 미국 국방장관의 추가 지원 요청을 일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TV 방송사를 인용,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현지 공영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자체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현재 IS 격퇴 지원과 관련해 추가 지원 문제를 (미국과)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12일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독일 의회가 시리아의 IS 격퇴를 위해 병력을 파견할 수 있는 내용의 지원안을 승인한지 1주일 후, 애슈턴 카터 장관이 메르켈 정부에 추가 군사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이 슈피겔에 카터 국방장관의 서신을 받았고 이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슈피겔은 이 서신에 구체적 요구사항은 없었으며 다른 미국 동맹국들도 이 같은 서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프랑스 파리연쇄테러 이후 IS의 격퇴를 위한 프랑스의 국제사회 공조 요청에 토네이도 정찰기 6대, 프랑스 전함 샤를 드골 호를 지키는 호위함 1척, 공중급유기. 1200명의 병력을
미국 경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5년 내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장에서는 연준이 0~0.25%인 현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0.25~0.50%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후 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연준은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 3년 안에 기준금리를 3%로 올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 경제학자 6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60%는 연준이 5년 안에 다시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또 전문가 중 18%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유럽의 경제는 기대했던 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5년 안에 미국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연준이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린 뒤 다시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한 이유는 대외요인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원자재 시장의 불황에도 상승세를 지켜오던 면화가 과잉공급으로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면화가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재고량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농무부(USDA)는 지난 9일 전 세계 면화의 연말 재고량이 1억440만 베일(곤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1억1190만 베일)보다 고작 6.70%(750만 베일) 줄어든 수치이며, 지난 10년 평균 재고량보다 약 35% 많다.라보뱅크의 트레이시 앨런 수석연구원은 "면화 생산자들이 날씨 리스크에 시달린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가 생산량 감소보다 더욱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1베일의 면화는 약 480파운드(218㎏)에 달하며, 올해 연말 면화 재고량은 약 1270억벌의 티셔츠(전 세계 인구의 17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면화는 올해 세계 최대 면화 생산지인 미국을 강타한 폭우와 중국과 인도의 산량 감소로 재고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자재 시장 불황에도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면화는 지난 11일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