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 기자] 삼성전자 대표이사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임금협상 결렬로 사측과 대립 중인 노조와 만나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것부터 풀면서 대화로 해결하자"고 밝혔다. 18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표이사가 직접 대화에 나서라'는 노조 측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경 사장은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최근 상황에 대해 "어려운 점은 서로 솔직히 얘기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함께 해결하자"고 언급하고, "좋은 일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노조위원장들에게 질문하기도 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에선 경 사장과 함께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이규호 DX부문 인사지원그룹장(부사장), 신인철 DS부문 인사지원그룹장(상무) 등 인사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날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 등 2가지 핵심 요구안을 간담회 논의 안건으로 제시했다.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개정,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 기자] 대유홀딩스는 지난 7일 남양유업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이운경(홍 회장의 아내), 홍승의(홍 회장의 손자)와 맺은 매매예약완결권이 전부 소멸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021년 11월 19일 남양유업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외 2명과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하여 37만8938주에 대한 매매예약완결권이 대유홀딩스에게 부여되었다. 그러나 지난 7일 상호협력 이행협약이 해제됨으로써 해당 주식에 대한 매매예약완결권이 전부 소멸했다. 대유홀딩스는 남양유업의 경영권 참여 및 지배구조의 개선 등을 위하여 남양유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여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남양유업 대주주들과 주식 매매에 대해 계약을 맺었었다. 이보다 앞서 남양유업의 대주주 홍 회장 외 2인은 2021년 5월 사모펀드 한앤코(한앤컴퍼니)에 지분 52.63%(37만8938주)를 3,107억원에 매도 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1일 '한앤코가 경영에 부당 간섭하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홍 회장 측은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지난 8월 소송을 제기해 계약대로 주식을 양도하라고 청구했었다. 한앤코와 홍 회장측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하나금융지주가 불성실 공시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거래소에 제재조치를 요청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는 16일 하나금융지주가 함영주 부회장의 징계 처분 취소소송 패소 이후 낸 주총소집공고 관련 정정공시가 불성실공시에 해당한다며 한국거래소에 조회공시요구 등 조치를 요청했다.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은 함 부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내정, 오는 25일 정기 주총에서 회장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판결 당일 주총소집 관련 정정공시를 내고 "판결에 대해 항소 예정"이라며 "기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은 1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이므로 본 판결에도 불구하고 (함영주) 후보자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같은 정정공시에 대해 "공시사항을 거짓으로 또는 잘못 공시하거나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않고 공시한 불성실공시에 해당함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금융위원회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3개사에 대해 과징금 130억원을 부과했다. 금융위는 16일 제5차 정례 회의를 열고 셀트리온은 과징금 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징금 60억4천만원, 셀트리온제약은 과징금 9억9천210만원을 각각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들 3사의 과징금은 모두 130억3천210만원이다. 이들 3개사 외 셀트리온 관계자인 대표이사 등 2명과 한영회계법인이 각각 4억1천500만원과 4억9천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셀트리온 헬스케어 관련해서는 대표이사 등 3인에 4억8천390만원,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에 각각 4천1천만원과 5억7천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셀트리온 3사는 지난 1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었지만,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담당 임원 해임 권고·감사인 지정 등 제재를 받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 3사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작년 10월 검찰 고발 등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작년 11월 시작된 증선위 감리위원회에서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제약산업의 특수성과 관련 회계기준의 불명확성 등을 내세워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최근 불거진 갤럭시 스마트폰 성능 저하 문제에 대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됐다. 현장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을 비롯하여 위임장 포함 주주 514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 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DX 부문은 폴더블폰 대세화 등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를 더욱 확대했으며, Neo QLED TV와 비스포크 가전 등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0년 만에 200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조짐으로 국제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과 함께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ℓ당 2000.95원이다. 전일 대비 12.91원 올랐다. 전국 시도별로는 제주(2106원)가 2100원을 돌파하며 2008년 오피넷 구축 이후 처음으로 2100원대를 기록했다. 서울(2086원), 인천(2023원), 대전(2020원), 경기(2016원), 울산(2013원), 부산(2004원) 등 7개 시도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었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1969~1998원으로 2000원대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10일 ℓ당 1700원을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불과 한 달여 만에 300원이나 껑충 뛰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주간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3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4.2원 올랐으나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 기자]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 부장판사)는 14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하나은행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소송(2020구합65654)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20년 3월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장 시설 해외금리연계 집합투자증권(DLF)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다.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으면 연임과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파생결합증권(DLS)•펀드의 기초자산인 해외 CMS 금리의 생소함, 구성요소가 되는 리보(LIBOR) 금리, 스왑(SWAP) 등 개념의 어려움과 설계•위험구조의 복잡함, 설명보조 자료의 불완전성 등으로 하나은행에서 판매를 담당한 PB들조차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판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하나은행과 함 부회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일부 사유를 제외하고는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처분사유가 인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손실 규모가 막대하다"며 "함 부회장 등이 투자자 보호의무를
[파이낸셜데일리 정경춘 기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의 4차 연장 세부 실행계획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이후인 이달 하순에 발표된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의 4차 연장을 결정한 후 전 금융권과 세부 실행계획 및 맞춤형 추가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최대 90% 원금 감면' 등 윤석열표 '코로나 긴급구조플랜'이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대책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만기 연장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16조6천억원이다.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 잔액은 각각 12조2천억원과 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세부 실행계획은 금융권과 협의해 3월 중순이나 하순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영업자의 경영 실태 미시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영업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도 금융권과 논의해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세부 실행계획은 이달 하순에 공개될 예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4차 연장 방침은 이미 결정됐으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도 설명해야 해서 인수위가 구성된 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방안도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투자 광고 규정 위반 등으로 투자자문사 에임에게 기관경고 등 제제를 내렸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에임을 검사해 투자자문업자의 투자자 재산 보관 및 예탁 금지 위반, 수수료 부과기준 공시 및 통보 규정 위반 등으로 기관경고와 함께 과태료 3억원, 임원 1명에 직무 정지 3개월을 부과했다. 에임은 투자 광고에서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투자자 유의 문구를 누락하고, 자사 홈페이지 등에서 투자 자문 상품 설명시 이익 보장 상품이 아님에도 오인하게 하는 표현을 썼다. 객관적 근거 없이 다른 금융투자사 또는 금융투자상품과 부당하게 비교하거나, 수익에 과도한 기대를 유발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는 등 허위 과장 광고를 하기도 했다. 에임은 예탁 중인 투자금 중 일부를 환전이익취득목적으로 자사 명의의 은행 외화계좌로 이체·환전한 후 투자자 명의의 증권계좌로 이체한 사실도 적발됐다. 수수료 부과기준 변경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아울러 에임은 내부 통제 규정 및 프로모션과 관련해 내부 통제 강화가 필요하다며 경영 유의도 2건 받았다. 한편, 전자상거래 업체인 엔에치엔페이코는 전자금융거래 미흡으로 과태료 2천720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약 4년에 걸친 금융당국의 조사와 공방 끝에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고 거래정지 위기도 모면했다. 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제7차 임시회의를 열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개사에 대해 담당 임원 해임권고와 감사인 지정 등 제재를 의결했다.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 셀트리온 3개사는 개발비를 과다하게 산정하거나, 종속기업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주석에 누락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매출을 과도하게 계상하거나, 국내 판매권 매각이익을 매출액으로 잘못 분류하기도 했다. 이러한 오류에 대한 감사 절차도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감원은 이러한 감리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 3사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작년 10월 셀트리온에 3사와 임직원에 검찰 고발 등 제재를 사전 통지했다. 작년 11월 시작된 증선위 감리위원회에서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제약산업의 특수성과 관련 회계기준의 불명확성 등을 내세워 소명에 총력을 펼쳤다. 증선위는 양측의 공방을 종합적으로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