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칸국제영화제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6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제74회 행사를 연다. 게다가 오프라인 행사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던 세계 최대 영화제가 다시 문을 열어젖힘으로써 영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한국영화계도 이 축제에 동참한다. 홍상수·한재림 감독의 신작이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배우 송강호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병헌은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한다. 코로나 사태로 극장에 갈 수 없던 관객을 위로하듯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 24편의 면면은 화려하기만 하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다.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남편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라노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초능력을 가진 소녀 아네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애덤 드라이버와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거장의 작품도 대거 포진했다. 파울 베르후번 감독의 '베네데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히어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 자크 오디야르 감독의 '파리, 13구', 난니 모레티 감독의 '쓰리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광주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께 광주 광산구 어등산 인근 야산에서 지역 모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군은 신체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낮아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숨진 A군의 휴대전화에는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한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단순 극단적 선택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동영상엔 한 무리의 학생들이 A군을 고의로 기절시키는 장난이 담겨 있었고, 친구로 보이는 누군가가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족의 수사 의뢰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기존 형사과에서 여성청소년과로 넘겨 학교폭력 관련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관련 내용이 상당수이나,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내용도 있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와 가해 의심 학생 등을 대상으로 A군이 숨지기 전 학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2개월 간 공공기관의 공익신고자 비밀보장 의무 위반 사례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부패·공익 신고 창구를 운영토록 명시하고 있는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각 공공기관의 신고 창구 운영현황, 부패·공익신고 시 인증 방법, 신고자 인적사항 노출 등 보안상의 문제점, 신고자 보호 및 보상제도 공지 여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일부 공공기관에서 신고자 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해 신고자 정보가 누출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현행 부패방지권익위법(제64조)과 공익신고자 보호법(제12조)은 신고자의 인적 사항이나 신고자를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패·공익 신고자가 신분노출로 인해 불이익 조치를 받은 경우▲권익위 종합민원상담센터(세종) ▲정부합동민원센터(서울)에 보호 요청을 할 수 있다. 방문·우편을 통한 보호 요청 모두 가능하다. 또 청렴포털 부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더라도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판사 이종환)는 A씨가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을 상대로 "국립묘지 안장 비대상자 결정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는 1960년대 대학 재학 중 4·19 혁명에 참여한 혁명공로자로 인정받아 지난 2010년 4월19일 건국포장을 받았고 같은 달 29일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그런데 A씨는 1981년 8월9일 혈중알코올농도 0.39%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를 넘어뜨리는 교통사고를 냈음에도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지난해 5월20일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에게 국립4·19민주묘지 안장대상에 해당하는지 생전에 결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대해 관리소장은 국가보훈처 소속 국립묘지 안장대상 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했다. 한 달여 뒤 심의위는 A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근거로 "A씨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해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가 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단일화 결과, 정 전 총리가 단일 후보로 5일 확정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정 전 총리와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정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달라. 나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나를 지지해준 분들의 허락 없이 단일화에 이른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사과드린다. 그러나 앞으로 더 좋은 정치로 은혜를 갚아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전 총리는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그리고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광재 후보의 대한민국 미래 경제에 대한 원대한 포부와 꿈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실현해나갈 것을 당원과 국민에게 다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부터 우리 두 사람은 미래를 향한 경제 정책 공조는 물론이며 혁신과 통합의 정치창출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며 "우리 두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군 이모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소속부대원 절반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울산남구갑)이 2일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 중사가 근무했던 제20전투비행단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이 중사 피해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 중사가 속해 있던 정보통신대대 34명(간부 25명, 병 9명) 중 47%(간부 10명, 병 6명)가 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답했다.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3일 전에 옮긴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정보통신대대의 17%(간부 62명 중 8명, 용사 51명 중 11명)도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부대 내에 다수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성추행 사건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채익 의원은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기대한 이 중사의 꿈이 2차 가해로 산산조각 난 것"이라며 "국방부는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자는 물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사기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가운데, 국민의힘 은 윤 전 총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 전 총장을 지켜내야 경선 흥행 몰이를 통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듯하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침묵을 지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우군으로 분류되는 윤 전 총장을 때리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듯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씨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사법부의 1심 판단이기 때문에 그건 당연히 존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윤 전 총장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제약을 가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와 장모 사건에 선을 확실히 그은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 분(장모)의 과오나 혐의에 대해서 대선 주자가 영향을 미치는 게 있느냐, 없느냐가 국민들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국민들이 윤석열에게 속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뭘 속았다고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속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무관중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국은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요미우리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대규모 경기장과 야간에 실시되는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파 억제를 위해서다. 개최지인 도쿄(東京)도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감염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코로나19로 감염 상황이 악화 될 경우에는 "무관중도 있을 수 있다고 내가 명언했다"며 무관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티켓 재추첨 발표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정부는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 등과 5자 회의에서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안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관중을 수용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판매를 마친 티켓을 재추첨해 오는 6일 발표한다고 알린 바 있다. 재추점 발표도 미뤄지는 것이다. 최대 1만 명 관중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미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모두 발견됐다"며 "몇 주 내에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올해 1월 24만7000여 명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증가세는 좋지 않은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백신을 완전 접종한 미 성인 비율은 57.4%다. 미 남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가 미 전역에서 퍼지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은 델타 변이를 포함한 미국 내 모든 변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그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평가를 받은 지지율에도 모멘텀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세론이 흔들리는 가운데 상승세를 탄 이 지사는 올해 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의 후폭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단독 선두를 굳혔지만 여권의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20%대 초중반의 박스권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그 사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주목을 받으며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올 들어 다수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지지율로 여야 대선주자들을 통털어 1위로 올라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8.4%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32.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X파일' 악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