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박열'이 개봉 첫 주말 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박열'은 지난달 30일~2일 1176개관에서 1만6492회 상영, 81만7729명을 불러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누적 관객수 118만159명). 이 기간 매출액은 67억4500만원(누적 매출액 91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48.8%였다.
이로써 이준익 감독은 네 편 연속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기게 됐다. ▲'소원'(2013)은 271만명 ▲'사도'(2015) 624만명 ▲동주(2016) 117만명이 봤다.
다만 '박열'은 이 흥행세를 개봉 2주차까지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이 3일 오전 8시 현재 예매 관객수 7만8560명(예매 점유율 57.0%)으로 예매 순위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박열'은 예매 관객수 1만3964명(예매 점유율 10.1%)에 그치고 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무정부주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박열(1902~1974)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1923년 도쿄를 배경으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맞선 조선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이야기를 그린다.
2위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감독 마이클 베이)였다. 영화는 894개관에서 1만519회 상영, 35만6064명을 끌어모았다(누적 관객수 241만명). 이 기간 매출액은 30억30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21.9%였다.
'박열'에 밀린데다가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앞으로 관객을 끌어모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따라서 '트랜스포머' 시리즈 다섯 번째 편인 이번 작품은 이 시리즈 중 가장 적은 관객을 끌어모은 작품이 될 전망이다.
'트랜스포머3'(2011)가 가장 많은 778만명을,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2014)가 최종 관객수 529만명으로 가장 적은 관객이 본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 신작 '옥자'는 주말 동안 8만8094명(4위, 111개관 1116회 상영)을 불러모았고(좌석 점유율 48% 1위),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프먼)는 4만606명을 추가, 올해 국내 개봉 외국영화 중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1위 '미녀와 야수' 531만명).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박열'(81만7082명), 2위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35만6064명), 3위 '리얼'(16만5108명), 4위 '옥자'(8만8455명), 5위 '미이라'(4만606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