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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 데뷔앨범 재발매-오아시스·나스·신디 로퍼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시기에 록과 힙합, 팝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데뷔 음반이 재발매된다.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의 데뷔작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 리마스터링 음반이 5월 발매된다.

20년 전인 1994년 발매 당시 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첫 주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현지에서 총 판매량 210만장, 세계에서 8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데뷔 앨범이라고는 믿기 힘든 완성도의 이 앨범에는 '슈퍼소닉' '셰이크메이커' '라이브 포레버' 등 숱한 히트곡이 실렸다.

앞서 15일에는 힙합 거장 나스(41)의 데뷔 앨범 '일매틱(Illmatic)' 20주년을 기념하는 '일매틱 ⅹⅹ'이 발매된다. '일매틱'이라는 앨범 타이틀은 'Ill을 뛰어넘는'(Beyond Ill)이란 뜻을 지닌 조어다. '정말 뛰어난, 궁극의'라는 뜻을 지닌다. 'Ill'은 '아픈, 병든'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멋진, 죽이는'이라는 슬랭이다.

힙합 역사상 최고의 명반으로 칭송받고 있다. MTV는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2위'(2005)로 꼽았고, 롤링스톤은 '랩 역사상 최고의 성취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더 빌리지 보이스는 나스를 두고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일매틱 ⅹⅹ' 원본 전체를 리마스터링했다. 데모 트랙과 라이브, 리믹스 등을 새로 추가했다. 특히 '아임 어 빌런('I'm A Villain)'은 최근의 나스와는 사뭇 다른 랩 스타일의 곡으로 그가 데뷔하기 전 랩을 감상할 수 있다. 리믹스 트랙 중에서는 역동성을 강조한 '하프타임'이 눈길을 끈다.

팝계에서는 이미 거장의 데뷔 앨범이 나왔다. 1980년대 팝슈퍼스타 마돈나(56)와 쌍벽을 이루던 팝스타 신디 로퍼(61)의 데뷔 앨범 '쉬스 소 언유주얼(She's So Unusual)'이 발매 30주년을 맞아 새버전으로 발표됐다.

로퍼를 상징하는 싱글 '걸스 저스트 원트 투 해브 펀(Girls Just Want to Have Fun)'을 비롯해 이 앨범에 실린 싱글 4곡은 당시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5위권에 진입했다. 로퍼는 한 앨범에서 4곡의 톱5 싱글을 배출한 첫 여성 뮤지션이 됐다. 데뷔 앨범을 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당시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위한 팝 스타들의 프로젝트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에도 참여할만큼 이 음반은 그녀의 인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소니뮤직의 이세환 차장은 "신디 로퍼, 오아시스, 나스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발매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평단과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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