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 서울시장' 도전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3연임(총 5선) 도전 여부에 대해 "일은 하면 할수록 더 챙겨야할 게 늘어나고 일 욕심이 생겨 새로운 시도를 더 하고 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면서 시민들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면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표적으로 주택부문의 성과를 시민 여러분들이 어떻게 평가하실 지가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와 교통이다. 주거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 그리고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게으름이 없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매우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 전임 시절 10년 동안은 새로운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 측면에서 거의 암흑기와 마찬가지였다"면서 새로운 주택 공급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에서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제 그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교통 부문에서는 기후동행카드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훨씬 더 용이해졌고, 기후 변화 대응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출마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정치인이 출마를 결정하고 다음 좌표를 설정할 수 있겠냐. 이런 점들에 대한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해주실지를 지켜보면서 저의 거취를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