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월에도 '찜통 더위' 계속…다음주 초 제주 등 비 소식

이중 고기압에 푄 현상…높은 기온 원인
폭염·열대야 일수 역대 3위…"경신 가능성"
다음주 초 제주에 비…남부 확대 가능성도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뒤덮으며 한동안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1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상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위치하며 폭염이 강화됐다"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고, 북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푄 현상(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오며 온도가 높아지는 효과)이 더해지면서 더욱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 주 금요일(25일)부터 북서쪽 지역 대부분이 낮 최고 기온 35도 이상의 폭염을 기록하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경보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15일, 6.9일로 역대 3위를 기록 중이다. 역대 1위는 '최악의 더위'로 꼽혔던 1994년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된 만큼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이 예보분석관은 "최저 기온도 25도 이상을 넘는 기온이 유지되며 해안가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온열 질환에 대한 대비가 각별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주 초인 4일부터는 제9호 태풍 '크로사'가 북동진하며 길이 열리고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하던 고기압은 북동진하며 일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쪽에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들며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경우 3,4일께 남쪽에서 공급된 수증기로 강수 가능성이 높다.

이 예보분석관은 "남쪽에서 수증기가 공급되는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에 비가 편성되고 있다"며 "다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라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다.

5,6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건조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지방 중심의 강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부 건조 공기 변동성에 따라 강수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도 보인다.
 

이 예보분석관은 "풍계가 변화하면서 4일 이후로는 수증기가 더해지며 더욱 습윤한 날씨가 예상되고 체감온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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