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 3532억원, 당기순이익 2637억원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 14%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701억원, 당기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2%, 5.1% 늘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p) 축소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0.5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기록했다.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4% 증가한 규모다.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줄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다. 2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체크카드 취급액과 시장 점유율(결제금액 기준)은 2017년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 34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약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침투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대는 71%에서 76%, 50대는 49%에서 57%로 확대됐다. 20대와 30대 침투율은 각각 82%, 86%까지 높아졌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100만 명가량 증가한 1990만명을 기록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 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적금 상품 잔액이 모두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모임통장은 출시 7년 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했다. 잔액은 1년 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나 10조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과 적금 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를 출시한다. 4분기에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기반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한다. 회비관리 등 모임주의 필수 역할을 편리하게 해결해 모임통장의 상품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2400억원 증가했다.
2분기에는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매분기 꾸준히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