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가자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을 사살한 것은 이집트가 중재한 휴전 합의안을 어긴 것이라며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하마스의 성명에 앞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북부를 분리하는 경계선 부근에서 32세의 팔레스타인 농부 파델 무함마드 할라와가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할라와를 사살한 것은 이집트의 중재로 지난 8월26일부터 발효된 휴전 합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부 주흐리는 성명에서 "국제사회는 이번 범죄 행위에 대해 이스라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휴전 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이스라엘은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23일 이스라엘 군인들이 국경 펜스로 다가오는 팔레스타인인을 발견해 그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멈추지 않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휴전 합의안이 발효된 이후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