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 몇몇 국가의 정부와 의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 평화협상이 중단된 것은 국제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제 일부 국가의 정부와 의회가 나서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웨덴 정부와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의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바스 수반은 "이들 나라 외에 프랑스와 또 다른 유럽 국가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지를 놓고 의회에서 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런 메시지를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론 프로소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스웨덴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은 평화와는 무관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