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7 정상회의 참석 오바마 독일과 관계 강화 모색…메르켈과 우정 과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작은 휴양마을인 크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맥주를 마시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눠 화제가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얀색 소시지, 프레첼, 맥주로 구성된 바이에른식 전통 조찬을 맛보며 최근 불거진 불협화음을 뒤로 하고 미국과 독일 간 수십년 동안 이어진 동맹관계를 환영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개막한 크륀에서 별도로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 중 하나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들의 친밀함과 리더십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알펜호른(알프스 지방의 전통 관악기) 연주가 들리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에서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는 분리할 수 없는 동맹국으로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어느 국가 지도자보다 가까운 사이였지만 최근 몇 년 간 그들의 관계는 외부적 요인으로 도전을 받았다.

특히 미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폰을 도청했다는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폭로로 양국은 정보 당국 간 협력 약화 등 미묘한 갈등을 보여왔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몇 차례 (오바마 대통령과의)만남에서 스파이 행위에 대한 논쟁을 끝냈다며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오바마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양국은 가끔 일부 문제에 대해 이견을 노출할 때도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고 우리의 파트너이며 우리가 매우 긴밀히 협력하는 동맹국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것은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가 협력하는 것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며 또한 우리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단독 회담에서 대부분 시간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제재 기조에 할애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유럽 순방 기간 중 오는 9일 베를린에 도착해 집권 기독교민주당(CDU) 경제위원회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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