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진화 이야기 '인류의 기원', 4개국에 저작권 수출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정유정의 '종의 기원' 등 국내 문학작품들이 해외 출판 저작권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과학서적의 저작권도 4개국에 수출되는 사례가 나왔다.

민음사는 지난해 출간된 이상희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 교수와 윤신영 과학동아 편집장의 '인류의 기원: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사이언스북스)가 미국, 중국, 대만, 그리스 등 4개국, 3대 언어권에 수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책은 올해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비롯해 여러 도서전에 소개되면서 수출이 성사됐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는가, 아니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화했는가 하는 현대 고인류학의 첨예한 논쟁 주제에서부터 '원시인은 식인종이었을까?', '왜 어떤 사람은 우유를 잘 못 마실까?', '난쟁이 인류, '호빗'은 있었을까?', '인류는 지금도 진화하고 있을까?' 등과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영어판 출판권은 '노튼 영문학 개관(The Norton Anthology of English Literature)'으로 유명한 미국의 W W 노튼 출판사(W. W. Norton & Company)에 판매됐다.

또 중국에는 롄헤톈지 유한공사, 대만에는 산차이 출판그룹에 수출됐다. 이달 들어서는 그리스 최대 단행본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피코기오스 출판사(Psichogios Publications)와 저작권 수출 계약서가 체결됐다.

현재 세계 최대 출판그룹인 펭귄랜덤하우스의 스페인 계열사와도 스페인 어판 출판권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스페인 어판 판권 계약이 마무리 되면 이용자 수로 1, 2, 3위인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사용자 20억 독자에게 소개되는 셈이다.

사이언스북스 관계자는 "내년에도 추가 소개자료를 준비해 런던 도서전에서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언어권, 더 많은 해외 출판사에 '인류의 기원'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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