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손숙 "질척거리지 않고 떠난 모습 역시 윤소정답다"

■배우 故 윤소정 영결식···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친구 소정아. 화사하게 화장을 하고 편안하게 관 속에 누워 있는 너를 보면서 '줄리엣'인가 '오필리어'인가 생각하고 있었다. 우아한 은백색 관 뚜껑이 닫히고 유리벽 저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막이 내리고 화사하게 웃으며 무대에서 인사하는 너를 보면 ,기립박수를 쳐야지라는 생각으로 유리벽 쪽을 하염없이 바라봤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는구나. 이게 '현실이구나'라는 생각에 주저앉지 않을 수 없었다."(손숙)

패혈증으로 지난 16일 별세한 '연극계 대모'인 배우 윤소정(73)이 삶이라는 무대를 영원히 떠났다. 20일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인의 장례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엄수됐다.

고인과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인 손숙(73)은 이날 이별사에서 "멋있게 질척거리지 않고 떠난 모습이 역시 윤소정답다"며 "폼나서 샘나고 부럽다"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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