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용암이 만든 20개의 동굴···제주 거문오름 트레킹 행사 개막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행사···7월1일~10일 개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은 제주 거문오름 일대에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 행사가 펼쳐진다.

 거문오름은 분화구 중심으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을 따라 북동쪽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며 형성된 20여개의 동굴이 무리 지어 있는 기생화산이다. 용암동굴 중에서 벵뒤굴, 만장굴, 김념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라가는 순환코스 ‘태극길’(10㎞)과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 간 길을 따라가는 코스 ‘용암길’(5㎞), 올해 신규 개설된 ‘진물길’(6㎞) 등 총 3곳이다.

 이중 태극길은 정상(1.8㎞, 1시간 소요), 분화구(5.5㎞, 2시간30분 소요, 해설가 동행), 능선(5㎞, 2시간 소요) 코스로 나누어 탐방할 수 있으며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탐방안내소까지는 평일 30분, 주말 2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가 운행된다.

 특히 행사 기간에는 사전 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던 용암길도 개방된다. 탐방시간은 자연유산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되며 탐방안내소에서 배부받은 출입증을 패용해야 탐방이 가능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행사 첫날인 1일 오전 개막식을 열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밖에 행사가 열리는 동안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특설무대에서는 방송인 허수경의 토크콘서트, 아카펠라그룹 ‘MAYTREE’ 특별공연, 유산마을 선흘2리 주민들의 풍물단 공연, 제주 ‘띠앗’ 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무대 공연이 진행된다.

 행사장 내 체험부스에서는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 홍보, 천연염색 체험, 친환경 목공체험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민과 관광객들이 세계자연유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거문오름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면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으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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