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엔씨 글로벌 성공 조력자 '퍼플'…PC↔모바일 벽 허물다

퍼플, 엔씨 PC·모바일게임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리니지2M 일본·대만 시장 안착에 핵심 역할 수행
블소2·트릭스터M 출시에 맞춰 '퍼플live' 등 맞춤 서비스 예정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퍼플(PURPLE)'을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에 나선다.

'퍼플'은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엔씨의 게임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Cross Play Service)'다. 엔씨가 그리는 언제나 게임과 연결된 'Always On' 세상을 퍼플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하드웨어의 발전에 따라 변화해왔다. 아케이드, 콘솔, PC 등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이 게임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모바일 기기는 언제나 몸에 지니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화·문자·영상 시청 등과의 멀티 태스킹이 어렵고 배터리 부족과 작은 화면이라는 한계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가 높아져 왔다.

엔씨는 '퍼플'을 서비스하며 크로스 플레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사 최초로 도입한 스트리밍 플레이 '퍼플on'은 낮은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리니지2M 등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모든 퍼플 이용자가 채팅을 할 수 있는 '퍼플talk' 역시 게임이 장기 흥행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엔씨는 '퍼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만큼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이용자도 PC 퍼플을 통해 엔씨의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이외의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역에서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리니지2M과 함께 대만과 일본에 진출하며 증명되고 있다. 리니지2M은 대만에서 출시 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강력한 콘솔 기반의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며 'MMORPG의 불모지'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TOP 10에 안착하는 등 퍼플이 해외 시장 공략에 숨은 조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플'은 엔씨의 출시 예정 신작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블레이드 & 소울 2'와 '트릭스터M'은 각각 '블레이드 & 소울', '트릭스터'를 원작으로 개발 중이다. 두 게임 모두 국내 못지 않게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던 IP다.

엔씨는 '블레이드 & 소울 2'와 '트릭스터M'의 국내 출시 후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빠른 시점에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 영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퍼플 라이브(live)' 기능도 마련하는 등 신작과 함께 새로운 기능도 추가할 전망이다. 

엔씨는 '퍼플'의 궁극적 지향점을 "모바일, PC에 콘솔을 더한 '진정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게임 플레이,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의 기능을 디바이스의 종류와 상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엔씨의 목표가 'Always On' 퍼플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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