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아마존 산다

순매수 1위 테슬라 이달 순매도 전환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이달 들어 테슬라를 팔아치우고 아마존과 디즈니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7일 국내투자자는 테슬라를 1840만 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를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19년 12월(-941만 달러) 이후 1년4개월여 만이다.

순매수 결제 기준 1위를 지켜온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잇단 자율주행차 사고에 주가가 한때 600달러를 밑돌기도 했고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투기를 부추겨놓고 정작 비트코인을 팔아 막대한 차익을 얻은 사실일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같은 기간 국내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 중 마이크로소프트(2477만 달러)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분기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를 등에 업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1816만 달러)과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1741만 달러) 등을 순매수했다.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보잉은 주가가 하락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항공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쇼핑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2개 분기 연속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저스가 최근 아마존 지분 약 20억달러어치를 매도했다.

이밖에 월트 디즈니(846만 달러), 스타벅스(538만 달러), 마스터카드(310만 달러), 카니발(310만 달러), 유나이티드 콘티넨탈(239만 달러) 등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폐쇄된 미국 디즈니랜드는 400여일 만에 재개장 소식에 자금이 유입됐고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로 고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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