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중은행들, 임직원 대상 암호화폐 투자 자제 주문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시중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근무 시간 내 과도한 암호화폐 투자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가상통화·주식거래 관련 임직원 근무윤리 준수 당부사항'을 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당부사항에는 근무시간 중 업무에 충실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할 목적의 영리행위를 금지할 것, 업무수행 중 취득한 내부정보를 이용해 금융투자상품 매매를 금지할 것,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리은행도 최근 전 직원들에게 유의사항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 관련 금지행위를 안내했다. 구체적으로 업무시간 중 투자하는 행위, 과도한 대출 등을 통해 투자하는 행위, 수익을 과시해 동료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투기심리를 유발하는 행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나은행도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 중 암호화폐 투자 자제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 투자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업무 집중도가 저하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데 근무시간에 너무 과도한 투자에 빠져있으면 안되니까 관련 안내가 공지된 것으로 보인다"며 "더군다나 주식은 장마감이 있지만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24시간 가격이 변해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유의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아직 별도의 공지는 내려오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알아서 근무시간 내에는 암호화폐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지난달부터 직원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촘촘히 단속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내규인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직원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암호화폐 투자를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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