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규확진 501명, 5주만에 주말 500명대…"방역 완화 경계"

일평균 국내발생 540.9명, 이틀째 500명↑
사망자 2명 늘어, 총 2015명…위중증 141명
1차 접종 1529만여명…사망 의심 2건 늘어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주말 검사량 영향을 받는 월요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월24일 이후 5주 만에 500명대로 증가했다.

7월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적용을 앞두고 방역 당국은 유행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500명대로 증가했고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위협이 커진 가운데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성남 영어학원 등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된 가운데 부산에선 수산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확인되고 있다.

 

 

1주 평균 540명 감염…7월부터 새 거리두기 적용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01명 증가한 15만5572명이다.

월요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건 지난 5월24일 530명 이후 5주 만에 처음이다. 그간 430명, 485명 399명에 이어 1주 전인 21일에는 357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주말인 26일과 27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틀간 검사량은 각각 3만8894건, 2만9809건 등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350명→605명→576명→602명→611명→570명→472명이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40.9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179명, 경기 157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에서 366명(77.5%)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06명(22.5%)이다. 부산 37명, 강원 16명, 경남 10명, 대전과 울산 각각 7명, 광주와 충남 각각 6명, 대구와 충북 각각 5명, 제주와 전남, 전북 각각 2명, 경북 1명 등이 확진됐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80명, 비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9명이 확진됐다.

권역별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 406.1명, 경남권 44.3명, 충청권 41.4명, 경북권 17.4명, 강원권 14.7명, 호남권 13.9명, 제주 3명 등 비수도권 134.7명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를 적용하고 수도권과 제주는 6인까지, 나머지 지역은 8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충남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범 적용 지역은 사적 모임 제한이 없다. 대구의 경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9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긴장이 너무 풀어지거나 모임 등이 급증하면서 감염의 위험성이 커진다면 (거리두기 체계) 전환과 함께 감염 환자가 증가할 우려도 있다"며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풀지 마시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천안·남해 사업장 집단감염…부산 수산업 관련 10개 사업장서 확진

 

서울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광진구 지인모임·음식점 관련 2명, 노원구 아동복지시설 관련 2명, 수도권 지인모임4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지역에선 원어민 강사 등을 고리로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 중인 성남시 영어학원 관련으로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들이 발생한 지역은 성남 6명과 평택 3명, 고양·수원 2명, 부천·양주·의정부 1명 등이다. 남양주시 일가족 및 지인과 수원시 주점, 수원시 초등학교 급식실 관련해서도 1명씩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인천에선 27일 오전 부평구 노래방 관련으로 2명, 제주 일가족 및 인천 부평구 골프모임 관련으로 1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수산업 노동자 관련 5명과 근해어업 어선원 승선 전 선제검사에서 4명이 확진됐다. 부산 지역 수산업 관련 집단감염의 확진자들은 총 43명이 10개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남구 소재 목욕탕 관련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 발생한 6명의 확진자는 모두 279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2793번째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2787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경남 남해에선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과 관련해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난 21일 남해읍 소재 한 식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가 늘고 있는 남해군은 2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5명 이상 사적모임 제한 등 2단계로 격상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40대 소방 공무원과 이 공무원의 가족 3명이 확진됐다. 현재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며 이 소방관이 근무하는 충주 지역의 한 센터 직원 7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한 부품회사 협력업체 관련 4명이 감염됐다. 이 부품회사 협력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천안과 아산 등에서 총 15명이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유성구청 직원이 다녀간 포차 관련 1명, 가족 모임 관련 1명 등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선 북구 PC방 관련 연쇄감염 확진자 1명이 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 확진자와 접촉한 2명 등이 확진됐다. 경북에서는 경산시에서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인됐는데 경북에서 하루 1명이 발생한 건 2월11일 이후 처음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남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2명, 북구 소재 동전노래방 관련 1명이 감염됐다.

전남 영암에서는 지인 모임을 가진 타지역 거주자 2명이 확진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춘천 소재 대형마트 관련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릉에서는 서울 강서구 결혼식장 방문 이후 강릉 여행 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1명이 확진됐다. 속초에서는 러시아 국적 외국인 노동자 1명이 감염됐다.

제주에서는 관광객 2명이 입도 후 확진됐다.

 

 

 

코로나19 사망자 2명 늘어 2015명…위중증 141명

 

해외유입 확진자 29명 중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8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25명, 외국인은 4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12명(3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러시아 5명(1명), 아랍에미리트 2명, 일본 1명, 몽골 1명, 싱가포르 1명, 영국 2명, 미국 3명, 캐나다 1명, 시에라리온 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2015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30%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64명 늘어 6882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감소한 141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35명 증가해 누적 14만6675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4.28%다.

지난 27일 하루 동안 총 검사 건수는 2만9809건이다. 이 중 의심 신고 검사는 1만2251건,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는 수도권 1만4663건, 비수도권 2895건 등 1만7558건이다.

정확한 양성률은 검사 시점과 확진 시점이 달라 구할 수 없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비율은 4.09%,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1.68%다.

 

 

1차 누적 접종자 1529만302명…사망 의심 2건 늘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일요일인 27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차 6명, 2차 740명이다.

주말을 맞아 대부분 위탁 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가 운영하지 않으면서 접종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529만302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122일 동안 전 국민(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29.8%가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464만3951명으로 전 국민의 9.0%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됐다.

백신별로 전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없다. 1차 접종률은 83.0%, 접종 완료율은 7.2%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차 접종자는 없으며, 2차 접종자는 734명 늘었다. 1·2차 접종률은 각각 86.7%, 60.4%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은 전날 6명이 접종해 접종률은 96.4%다.

지난 17일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신규 입사·종사자, 예비 의료인, 실습 중인 의학·간호학 의료기사 등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모더나 백신 접종도 이날 진행되지 않았다. 1차 접종률은 43.4%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지난 26~27일 이틀간 1327건 늘어 누적 8만5149건이다.

1·2차 접종 횟수 합계 대비 신고율은 0.45%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0.57%, 화이자 0.23%, 얀센 0.52%, 모더나 0.18%다.

사망 의심 신고는 2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서 각각 1건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신경계 이상반응 등 49건(아스트라제네카 35건, 화이자 10건, 얀센 4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1건(아스트라제네카 1건)이다.

나머지 1275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의심 신고 사례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건을 기반으로 통계를 산출했다. 이 통계는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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