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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분기 지역경제 회복흐름…개선세 이어갈 듯"

3분기 소비, 대부분 권역서 2분기 보다 늘것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올 2분기 지역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향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확대 따른 소비심리 가 좋아지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9일  "2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 권역에서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및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늘어나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소비도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권역별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다.

송두석 한은 지역경제팀 지역협력실장은 "1분기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고 경제활동이 확대되면서 가계 소득 여건과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며 "이런 점들이 2분기 전반적인 경기 개선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2분기 권역별 경기 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 호남권(광주·전북·전남) 및 대경권(대구·경북)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강원권은 의료기기가 해외 수요 회복으로 늘었으나 라면류가 내수 위축으로 감소하면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권도 전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내수 비중이 큰  제주권은 비알콜음료의 매출이 늘지 않으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권 등 전 권역에서 전분기보다 늘었다. 강원권은 골프장 등 야외 레저시설 및 주요 오락시설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레저업, 운수업 등 관광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다른 권역보다 증가세가 뚜렷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상황, 백신접종 속도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경제활동이 확대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소득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이 증가하고, 대부분의 권역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경권은 부동산업이 높아진 주택가격 부담 등으로 주택거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제주권은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형 면세점의 대외경쟁이 심화되면서 각각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 소비는 수도권에서 늘었고, 동남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는 소폭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유지, 고강도 제한조치 이후 이연 수요 발현에 힘입어 의복, 신발, 가방 및 차량연료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 제주권은 의복, 차량연료 등 준·비내구재 소비는 소폭 늘었으나 내구재 소비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향후 소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정부 지원정책 규모 및 효과 등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가계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동남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2분기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설비투자 충청권이 전분기에 비해 늘었고, 강원권, 제주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권역에서는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투자는 대부분 권역에서 전 분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건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제약 요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은 토목건설이 신규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완화됐으나 건물건설이 수급 불안에 따른 공사 차질 등으로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등에 힘입어 대부분의 권역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철근 등 건자재 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수출은 전 권역에서 1분기 보다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기계장비 수출이 건설기계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중심으로 증가했다. 동남권은 석유제품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의 상승, 자동차 및 부품이 북미·EU 지역 수요 회복으로 늘었다. 대경권은 휴대폰 및 부품 수출이 5G 스마트폰 시장확대 및 수요 확대로 증가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수출이 반도체 등 국제 수요 확대 등으로 전 권역에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4~5월 중 월평균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만5000만명 늘어 지난 1분기(-38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월평균)는 대부분 권역이 1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된 데 이어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호남권 및 제주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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