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지주 사상 최대 순익…하반기도 실적 잔치 예고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 이어갈 듯
금리 오르며 가계 이자 부담은 지금보다도 가중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들이 순이익 9조원을 넘기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증가한데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이 약진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5대 금융지주는 실적 잔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3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가량 늘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5대 금융지주는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급증하며 금융지주의 순익이 크게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이자이익은 20조4494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동기 대비 11.2% 가량 늘어난 규모다. 동시에 카드·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래 첫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은 KB금융 750원, 우리금융 150원이다. 매년 중간배당을 해온 하나금융은 올해 작년보다 200원 늘어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사 최초로 분기배당 금액과 시기를 확정한다.

업계는 5대 금융지주가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지금보다도 가중될 전망이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 재확산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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