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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선회한 SKT…멤버십 할인·적립 중 선택하게 한다

고객 반발 거세지자 개편안 수정
시행시점 8월 9일 → 4분기로 연기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SK텔레콤이 내달 9일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된 기존의 T 멤버십을 적립 중심으로 24년 만에 개편하기로 했으나 한발 물러섰다.

고객 반발이 거세지자 개편안 시행 목표 시점 10여일을 앞두고 멤버십을 할인과 적립 방식에서 선택할 수 있게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행 시기도 올 4분기로 연기했다.

SK텔레콤은 '적립형' 멤버십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즉시 할인형'을 유지하고,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형' 멤버십으로 개편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고객은 다양한 제휴처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본인이 원하는 특정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적립형'과 기존처럼 멤버십 가맹점에서 즉시 할인을 받는 '할인형' 중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두 가지 방식 중 본인의 소비패턴에 맞는 멤버십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된 멤버십 프로그램은 개발 과정 등을 거쳐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적립형' 멤버십으로의 전환을 고지했으나,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취지에서 기존 '할인형' 멤버십도 유지하며 고객에게 선택권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개편된 적립식 멤버십 제도에 대해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고 멤버십 활용 폭을 오히려 좁힌다는 목소리가 거센 데 따른 것이다. 애초에 할인 혜택을 주던 형태에서 이용자가 제휴처에서 소비해야 적립이 되는 형태로 바뀐 것 자체가 이용자 입장에서 불리하다는 시각이 제기돼왔다.

SK텔레콤 한명진 마케팅그룹장은 "멤버십 개편과 관련 고객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개선 방안을 고민했다"며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객 친화적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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