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약흥행 SK리츠, 상장 첫날 강세…리츠 부활할까

역대 최고 청약률 SK리츠, 552대 1
코스피 상장 첫날 두자릿수 상승률
청약미달·공모가하회 작년보다 진보
테이퍼링·증시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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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리츠가 14일 코스피 상장 첫날 두자릿수 상승률로 강세 출발했다. 지난해 청약 미달되거나 공모가를 밑돌던 부동산 간접투자 리츠(REITs) 시장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SK리츠(395400)는 이날 오전 공모가(5000원)의 3.56%인 534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장 초반 5%대 상승률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정적VI가 발동되더니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장중 2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앞서 SK리츠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 1400만주에 77억주 주문이 접수됐는데, 청약증거금 19조3000억원으로 리츠 역대 최대 규모다.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상가나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부동산을 주식처럼 만들어 한국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어 직접 투자보다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리츠는 청약 미달에 상장 이후 공모가 하회 사태를 겪었다. 리츠는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올라 시세차익을 노리는 종목이라기 보다 배당률이 높은 편이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일정 수익을 받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지난해 역대 초저금리에 증시가 급등하면서 성장주 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최초의 해외 부동산투자 공모 리츠로 주목받은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청약에서 미달됐고, 미래에셋맵스1호 리츠는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했다. 이는 광교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리츠다.

하지만 이들의 배당수익률은 높은 편이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7월18일 기준 공모가(5000원) 대비 배당수익률 7.9%를 올렸다. 지난달 18일 기준 공모가(5000원) 대비 8.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SK리츠가 역대 최고 청약 흥행에 이어 상장 이후에도 주가 강세를 이어가자, 리츠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에서 테이퍼링이 언급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자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리츠로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공모주 수익률 하락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급으로 주목받았던 크래프톤이 청약 흥행에 참패한 것은 물론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한 바 있다. 이에 공모주 시장이 전년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분위기도 투자 수요가 리츠로 돌아서게 만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론 SK리츠 청약 흥행 하나만으로 리츠 시장 전체 부활로 이어질 지 단정짓기 어렵다. SK리츠는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데다, SK그룹 부동산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투자수요가 SK리츠를 기점으로 이전보다 늘어나기를 기대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이전보다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리츠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며 "안전하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당수익을 얻는다는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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