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손소독이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역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일상에서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손소독티슈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중에는 에탄올이나 벤잘코늄염화물 등 살균·소독을 위한 유효성분 함량이 기준 범위를 초과하거나 미달한 것으로 조사돼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의약외품으로 판매 중인 손소독티슈 19개 제품의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9개 중 7개 제품이 살균·소독 유효성분 함량 기준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성분은 손소독티슈의 효능·효과를 나타내는 주성분으로 함량이 부족하거나 과다한 경우 살균·소독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생산·제조 과정에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모든 조사대상 제품에서 시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인 메탄올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사용기한,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의무 기재사항을 제품에 적지 않거나(5개 제품) ‘질병 예방’,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등 객관적 근거가 불명확한 광고(5개 제품)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기재사항이 미흡하거나 부적절한 광고를 게시한 9개 사업자 중 ㈜일동엘앤비/㈜더블앤(트루컬러 손소독 티슈)을 제외한 8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조치계획을 회신했고, 해당 조사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거검사를 요청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손소독 효과 외에 질병 등과 연관된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은 기재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구입하고, 쉽게 자극받을 수 있는 눈·구강·점막·상처난 부위에는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